고교 학생회장들 “대북퍼주기가 문제”

▲<대한민국고등학교총학생회> 소속 총학생회장들이 발언하고 있다

전국 고등학생 학생회장들이 “대북 ‘퍼주기’는 문제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전국 고등학교 학생회장들의 연합모임인 <대한민국고등학교총학생회>(회장 임정규, 양지고) 주최로 27일 성균관대 경영관에서 열린 ‘제2회 전국 고교 학생회장 주제별 토론회’에서 고등학생들은 대북 지원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토론회 패널로 참석한 6명의 고등학교 학생회장들은 대북 지원에 대해 ‘퍼주기식’을 반대하고 ‘점진적 지원’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지원’이 대북정책 방향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창원중앙여자고등학교’ 김동원 학생회장은 “북한의 자생력을 높이지 못하는 대북 ‘퍼주기’는 문제가 있다”며 “대북지원은 북한이 고기 잡는 방법을 알게 하는 차원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목포 덕인고’ 이조원 학생회장은 “북한에 대한 지원이 정치적으로 오용되는 것이 문제”라며 “진정으로 필요한 북한의 주민들에게 쓰여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홍익대사대부속여고’ 김승은 학생회장은 “북한정권과 북한 국민들을 분리해서 생각해야 한다”면서 “실제로 굶주리고 있는 북한 주민들에게 지원해야 국민적 공감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주민들도 트로트 노래 부를 수 있어야”

“김정일 위원장을 만나면 어떤 이야기를 할 것인가”라는 토론회 평가위원의 질문에 대부분의 학생들이 “김위원장과 친분을 쌓겠다” “같은 민족으로 빨리 통일돼야 한다”는 말을 하겠다는 답변을 한 반면, 한 학생이 재치 있게 답변, 이목을 끌었다

‘대전대덕고’ 최현민 총학생회장은 “김위원장이 남한의 트로트를 좋아하는 것으로 안다”며 “김위원장에게 트로트를 불러주면서 북한주민들도 노래를 부르고 TV와 라디오를 접할 기회를 줘야 한다고 제안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날 ‘대북지원’ 주제별 토론회에 참석한 총학생회장들은 총 20여명. 이중 6명의 우수 발표자를 선정, 토론회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국 고교 총학생회장 200여 명과 일반 고교생 100여 명 등 총300여 명의 고교생이 참여했다. 토론회에 앞서 고건 전 국무총리의 리더십 강연이 있었다.

<대한민국고등학교총학생회> 임정규 총학생회장은 “고등학생들의 리더십과 발표 능력을 신장시키기 위해 토론회를 기획했다”면서 “대북지원은 사회적으로 큰 이슈이기 때문에 주제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주제별 토론은 총 6개 분야로 ▲학생회 활성화 ▲배아복제와 생명윤리 ▲대북지원 ▲사형제도의 폐지 ▲청소년 아르바이트 ▲게임이용시간 제한 등으로 진행됐다.

<대한민국고등학교총학생회>는 전국의 30여개 고등학교가 소속돼 있으며, 고등학생의 권익증진과 사회발전에 기여한다는 취지로 2002년에 설립됐다.

김용훈 기자 kyh@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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