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은 16일(현지시간) 북한의 기근으로 인해 북한 군사력에 따른 위협이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게이츠 장관은 이날 뉴욕주 포트 드럼 기지에서 병사들과 만나 “북한군은 굶주리고(starving) 있는 군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1990년대 중반 북한의 대규모 식량난은 현재 군에 입대할 연령대에 있는 북한 청년들의 정신 상태와 지적 능력에 영향을 미쳤다”며 “북한의 재래식 군사력과 능력도 실제로 감소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게이츠 장관은 또 “북한은 핵무기와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미국은 북한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북한이 더 이상 어리석은 실수를 하지 않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게이츠 장관은 특히 “북한이 만일 남한을 침공한다 하더라도 최근 몇 년 사이에 군사력이 크게 증강된 한국군의 대응을 받게 될 것”이라며 “한국군의 지상 공격을 지원하는 측면에서 미국의 해군과 공군력은 중요한 전략적 준비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2009년 상반기 북한경제 동향’ 보고서를 통해 “올 들어 북한경제는 대내외 환경의 불안정으로 상당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고, 이런 문제는 당분간 쉽게 해결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DI는 특히 “북한의 당면한 제반 상황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현재 북한의 어려움은 ‘핵(核) 위기’와 김일성 주석 사망이 겹친 1994년에 비견할 정도로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