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의문 커지는 北미사일 발사

북한이 지난 1일 동해상으로 쏘아 올린 미사일을 둘러싼 의문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김성일 합참 정보본부장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3일만인 4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소련제 SS-21을 개량한 이동식 지대지단거리 탄도미사일 ’KN-02’라고 국방위에 보고했다.

김 정보본부장은 “이번 미사일 발사는 북한 지대지 미사일의 성능 개량을 위한 시험 발사로 추정되며 공격 목적이나 핵탄두 및 화학탄두 탑재의 목적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참석자들은 전했다.

국방부는 그동안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 “(정보 사항이라)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으며 미사일 발사 사실을 확인해 준 것은 처음이다.

하지만 김 본부장의 해명은 하루만에 또 다른 의문을 불러일으켰다.

리처드 롤리스 미 국방부 아ㆍ태담당 부차관보는 방미 중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자민당 간사장 대리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지난 1일 미사일 발사는 탄도형이 아닌 ’제3형’ 미사일(the third category missile) 개발의 일환일 수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탄도형의 경우 북한은 이미 노동미사일을 배치했고, 새로운 형의 미사일을 개발 중일 것으로 본다는 게 미 국방부 입장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국내 전문가들은 제3형 미사일에 대해 “기존의 탄도ㆍ순항 미사일을 벗어난 새로운 형태를 의미하는 게 아니고 (미군기지 평택이전에 맞춰) 사거리를 조정한 개량형 탄도미사일을 의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ㆍ미 군사당국간 정보교환의 ’핵심고리’ 역할을 담당한 롤리스 부차관보와 김성일 정보본부장의 발언 가운데 탄도미사일 여부를 둘러싼 이견차는 납득이 가지 않는 대목이다.

현재로선 미군이 북한의 1일 오전 미사일 발사를 포착, 일본 당국에 통보함으로써 언론 보도가 이뤄진 점으로 미뤄 롤리스 부차관보의 발언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추세다.

국방부는 여전히 “우리의 정보 능력이 노출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본부장의 보고 이상도 이하도 설명해 줄 수 없다”며 구체적 답변을 회피했다.

김 본부장으로부터 비공개 보고를 받았던 국회 국방위 의원들은 다시 합참 측에 해명을 요구한 상태이고, 합참측은 조만간 국방위를 대상으로 비공개보고를 통해 설명할 예정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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