黨 대회 맞아 특별경비 선포하면서 “사망 등 사고 발생말아야” 지시

소식통 “북중 국경지역 주민 내달 15일까지 金부자 동상 등 수호해야”

함경북도 회령시 인계리 인근 초소. 초소 사이 북한 경비대원이 경게근무를 서고 있다. / 사진=데일리NK

북한 당국이 내년 1월 초 8차 당 대회 개최를 공언한 가운데, 최근 북중 국경지역을 중심으로 특별경비주간을 선포했다고 내부 소식통이 알려왔다. 특히 교통사고나 화재, 사망 등 “단 한 건의 사건·사고도 발생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문하는 등 경계 강화를 강조했다는 전언이다.

30일 데일리NK 양강도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지난 26일 당중앙위원회와 내각의 공동명의로 된 ‘조선노동당 8차 대회를 성과적으로 보장하기 위하여 특별경비 근무 기간을 선포할 데 대하여’라는 제목의 긴급지시문 형태로 내려졌다.

여기서 북한 당국은 지난 28일부터 내달 15일까지 특별경비를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수도 평양(내달 9일까지)보다 기간이 더 긴 셈이다.

이는 8차 당 대회 참석차 평양에 올라간 지방 대표자들의 귀환 후 진행되는 일종의 ‘궐기대회’까지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 시기까지 경계태세 강화를 이어갈 뜻을 내비친 셈이다.

또한 최근 발생한 ‘무장 군인 탈북’ 등 불미스러운 사건을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의도도 읽혀진다. (▶관련 기사 바로 가기 : 국경봉쇄하라고 투입했더니 무장한채 탈북…軍지도부 ‘충격’)

당국의 지시에 따라 주민들은 약 20일 동안 김일성·김정일 동상과 모자이크 벽화 등지에서 일명 ‘보위 사업’에 동원된다. 적(敵)들의 공격에 대비해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우면서 ‘이곳에 정전(停電)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특별히 강조했다는 전언이다.

또한 주민들은 스스로 국경 경비에도 나서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한다. ‘셀프 단속’을 강조했다는 것으로, 이에 각 세대에서 1명씩 대표로 나와 2인 1조로 순찰 업무에 돌입했다. 당국의 강요로 주민들은 낮에는 돈벌이에, 밤에는 경비에 시달리고 있는 셈이다.

아울러 외부와의 통화, 돈 이관 작업, 도강(渡江) 등 비정상적인 행위도 없어야 한다는 당부도 있었다고 한다.

특히 이 기간 교통사고나 화재 등 각종 사건·사고도 없어야 한다면서 “단 한 명도 죽지 말아야 한다”는 언급도 있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는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한 민심 이반을 근절시키면서도 향후 8차 당 대회를 ‘특기할 만한 대사변’으로 선전하려는 사전 작업으로도 풀이된다.

한편 주민들 사이에서는 “이 조치야말로 비정상적” “우리 정부는 갈수록 더 답이 없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된다.

또한 “80일 전투 때 생산과 근로가 더 망가졌다. 그래서 굶어 죽는 주민이 나오는데 너무 현실을 모른다” “쌀이나 감자를 주면서 죽지 말아야 한다는 것 아니냐”는 격앙된 반응도 나온다고 소식통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