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日 국방 “北 핵폐기 등 안보리결의 준수해야”

한국·미국·일본 등 3국 국방장관은 1일 “북한이 모든 핵무기 및 현존하는 핵프로그램 폐기를 포함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관진 국방장관과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 오노데라 이쓰노리 일본 방위상은 이날 싱가포르 샹그릴라호텔에서 열린 제12차 아시아안보회의 참석,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을 갖고 한반도 안보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3국 장관은 지난해 12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올해 2월 3차 핵실험 강행 등은 한반도와 동북아, 세계의 안정을 저해하는 심각한 위협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들은 “북한이 추가 핵실험 또는 미사일 발사를 감행하면 추가적인 중대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안보리 결의를 지지한다”며 “북한의 핵 위협과 미사일 개발 및 추가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공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헤이글 미 국방장관은 이날 연설에서 “미국을 표적으로 핵미사일을 개발하는 북한의 행위를 좌시하지 않겠다”며 “북한의 도발로부터 미국 본토와 우방을 보호하기 위해 태평양 지역의 미사일 방어를 크게 강화하는 것을 포함,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 일본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3국 장관은 역내 평화와 안보를 위한 3국 공조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면서 소말리아 대(對)해적작전, 인도적 지원 및 재난구호 협력, 탐색구조 훈련, 비확산 정책 등에 대한 공동의 노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한·미·일은 매년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참석을 계기로 3국 국방장관 회담을 개최했으며, 이번이 네 번째 회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