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홈피, ‘위대한 김정은’ 해킹당해…’北소행’ 추정








▲청와대 홈페이지가 25일 외부세력에 의해 해킹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현재 홈피 긴급 점검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홈피 캡처


청와대와 국무조정실 홈페이지가 25일 오전 9시 30분경 외부세력에 의해 해킹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소행으로 추정돼 관련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킹 당시 청와대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위대한 김정은 수령’ 등의 메시지가 화면 상단에 붉은 글자로 도배하다시피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국제 해커그룹인 어나니머스가 이날 북한의 조선중앙통신 등 46개 사이트를 해킹하겠다고 밝힌 데 대한 보복 해킹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현재 청와대 홈페이지는 ‘시스템 긴급점검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운영 중단됩니다’라는 문구가 떠있다. 


또한 이날 새누리당의 16개 시도당 가운데 서울·경기·인천·부산·울산·광주·강원·경북 등 8개 시도당도 해킹 공격을 당했고, 조선닷컴 등 일부 언론사 홈페이지도 갑작스런 트레픽 증가에 접속이 원활치 않은 상태다.


정부는 이에 따라 미래창조과학부, 안전행정부, 국방부, 국가정보원 등 10개 부처 담당관이 참석한 가운데 ‘사이버위기 평가회의’를 열고 오전 10시 45분 사이버위기 ‘관심’ 경보를 발령했다.


한편 국제 해커단체 어나니머스는 이날 오전 자신들의 트위터에 “조선중앙통신, 노동신문, 내나라, 라디오방송 평양방송, 고려항공, 벗 등 해킹 성공”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청와대 등 홈페이지 해킹과 관련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밝혔다. 어나니머스의 한 해커(@Anonsj)는 이날 청와대와 국무조정실 홈페이지가 해킹 직후 트위터를 통해 “공지: 우리는 청와대를 해킹하지 않았다(NOTICE: WE DID NOT HACKED ‘BLUE HOUSE’)”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