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북한인 추정자 발견에 ‘경계허점’ 긴장

군당국은 17일 오전 북한 주민으로 추정되는 거동 수상자 1명이 주민 신고로 발각되자 합동신문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합참은 이날 오전 5시 50분께 강원도 철원군 대마리에 사는 주민이 북한 인민복을 착용한 거동수상자 1명을 신고함에 따라 그를 붙잡아 경찰과 국정원, 기무사 합동으로 신원과 이동 경로 등을 캐고 있다고 밝혔다.

황색 민 무늬 인민복 차림에 20세 가량으로 추정되는 이 남자는 자신이 인민군 포병으로 근무하다 2년전 제대했으며 평양에서 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아직 정확한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만약 그의 진술대로 북한주민으로 드러난다면 군의 ’경계망 허점’에 대한 비난이 일 가능성이 크다.

육로로 이동했다면 군사분계선(MDL)과 철책을 넘어야만 남쪽으로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최전방 경계태세의 허점 논란이 빚어질 것은 불보듯 뻔한일이다.

때문에 군 관계자들은 자칫 불똥이 튀지나 않을 까 노심초사하면서 신문 결과가 나올 때까지 굳게 입을 다물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이 남자가 발견된 지역은 지난해 10월 비무장지대(DMZ)내 철책선 3곳이 뚫렸던 지역과 멀리 떨어지지 않아 당시 악몽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고 우려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당시 2중 철책선 절단 사건으로 비록 경징계지만 해당 지역 사단장과 연대장 등 군 관계자들이 줄징계를 당하고 경계망 허점을 질타하는 여론이 비등했었다.

이 사건 이후 국방부는 최전방 철책선에 경계로봇과 초강력 센서를 부착한 무인감시장치 등 과학화 장비를 보강해 경계감시태세를 강화하겠다는 대책을 내놓으며 따가운 여론을 진정시키려는데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다.

군 관계자는 “주민 신고로 적발된 거동수상자가 북한주민이 틀림없다면 그의 이동 경로를 역으로 추적해보면 해당 지역의 감시태세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며 “이미 철원군 지역의 군부대가 자체 점검에 들어갔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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