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북한 외무성이 지난 9일 담화를 통해 “3차 핵실험 계획없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좋은 일이지만 여전히 말 보다는 행동으로 판단할 것”이라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빅토리아 눌런드 대변인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 “분명히 그들이 ‘보다 나은 일’을 논하는 것은 좋지만 우리는 지속적으로 국제적 의무를 준수할 것을 요청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이 이웃 국가들에 대한 도발적인 발언들을 포함, 모든 도발적 행동을 자제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최근 핵실험 문제와 관련한 미북 접촉 여부에 대해 ‘없었다’며 북한 자신이 폐지했던 2.29 합의를 다시 지켜야하는 것이 마땅한가라는 질문에는 “국제적 의무 준수 기대에 대한 근본적인 사안은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9.19 공동성명과 국제적 의무를 준수해야 할 것이며, 2.29합의는 이런 의무들를 재확인하고 단계적 절차에 따라 이행하고자 했던 시도였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지난 9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밝힌 외무성 담화문에서 “북한이 핵실험을 하도록 남한이 자극하고 있지만 북한은 현재로서는 3차 핵실험을 실시할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힌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