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위폐 거래장면” 관련국들에 제시

▲ 북한 위조지폐 슈퍼K

미국은 북한 관계자가 거액의 100달러 위조지폐를 제3국의 은행에 입금하는 장면이 담긴 화면을 증거로 보유하고 있다고 관련국들에게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고 조선일보가 19일 보도했다.

미국은 16일 워싱턴에서 한국, 중국, 홍콩, 싱가포르, 태국, 호주 등 관련국들을 함께 불러 이같은 북한의 달러위조 증거에 대해 설명했다.

수사결과에 대한 브리핑은 재무부 금융범죄 단속반 담당자 2명이 했다.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이와 관련, “북한의 위폐제조에 대한 조사는 재무부가 몇 년 동안 조사를 진행한 결과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측은 “북한이 1989년부터 해온 증거들을 확보하고 있다”며 슈퍼노트(정밀 위조 100달러 지폐) 실물을 제조 연도별로 하나하나 제시했으며, 북한의 한 무역회사 대표의 집을 수색해서 대량의 위조 100달러권을 발견해 증거물로 확보하고 있다고 했다.

또 위조지폐에 쓰이는 특수 잉크와 관련 기자재가 북한에 수입된 것을 보여주는 자료들도 제시되었다.

미국 측은 이 자리에서 “이런 슈퍼노트를 만들 수 있는 나라는 북한 뿐”이라고 단정적으로 밝혔다. 참석했던 한 외교관은 “제시된 증거와 정황은 상당히 설득력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외교소식통은 “해를 거듭하면서 위폐의 정밀도가 점점 높아졌으며 미국은 가장 최근 확보한 슈퍼노트는 공개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과거에 만들어진 위조지폐도 지폐 뒷면의 특정 부분 인쇄가 흐린 정도를 빼면 일반적인 장비로는 구분이 불가능하다”고 전했다고 조선일보는 보도했다.

양정아 기자 junga@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