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북한과 이란의 지하 핵시설 등을 겨냥한 10∼12기의 초대형 ‘벙커버스터’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미군 고위관계자를 인용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마크 색퍼드 미 공군중장이 “(미국) 군은 10∼12기 정도의 벙커버스터 확보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보잉사가 개발 중인 이 무기는 화약만 5천 300파운드(2천404㎏) 이상이 들어가며 총 무게는 3만 파운드(1만3천608㎏)에 이르는 초대형 폭탄이라고 전해졌다.
또한, 길이가 6m인 이 벙커버스터는 현재 미군이 보유중인 벙커버스터의 10배의 위력을 갖고 있으며, 지하 61m까지 관통해 폭발하도록 설계돼 있다. 북한과 이란의 핵시설은 인공위성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지하에 건설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군은 초대형 벙커버스터 생산이 완료될 경우 레이더망에 걸리지 않는 B-2 스텔스 폭격기에 이를 탑재해 적의 지하시설 공격에 이용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달 미 국방부는 북한을 담당하는 미 태평양사령부 및 이란을 관할 지역에 포함하고 있는 중부사령부 등의 요청을 받아 지하시설물을 공격할 수 있는 초대형 관통폭탄(MOP)인 벙커버스터의 조기 생산을 위해 올 회계연도 예산 6천 800만 달러의 전용을 의회에 요청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