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망명 탈북자 중소도시 정착 추세

최근 미국에 망명한 탈북자들은 대도시가 아닌 중소도시에 주로 정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중서부 켄터키주의 자그마한 도시인 루이빌에서 탈북자 정착을 돕고 있는 최바울 목사는 10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인터뷰에서 “미국 정책이 탈북자들을 대도시로 보냈는데 자꾸 문제가 생긴다고 한다”며 “그래서 중소 도시로 뿔뿔이 흩어서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루이빌에만 해도 지난 2월28일 미국에 입국한 12명의 탈북자 중 5명이 정착하고 있다.

최 목사는 중소도시에는 한인들이 많지 않아 거의 미국인들과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탈북자들이 언어 소통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오히려 대도시에서 나타나는 부조리 현상이 없어 정착에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탈북자들이 처음에 루이빌에 도착했을 때만 해도 주변의 미국인들이 깜짝 놀란 반응을 보였으나 지금은 여러모로 도와주고 있다. 어떻게 이북사람들이 여기까지 다 왔느냐면서 많이 이해하고 잘 도와주고 있다”며 소도시의 친절한 민심이 탈북자들의 정착에 도움이 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하지만 미국에 정착한 탈북자들은 한국 정착 탈북자들과 달리 미 정부로부터 최소한의 정착지원만 받는데 그치고 있다.

최 목사는 이들 탈북자에게 부여되는 혜택은 “3개월간 학교를 다닐 수 있게 등록해주고 지속적인 푸드스탬프(극빈자 식품권 무료 배급), 용돈을 각 가정에 150달러 정도 주는 정도고 방세는 5개월 정도 부담해주는 데 불과하다”며 “직장을 빨리 잡으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루이빌에 정착한 탈북자 대부분이 식당에서 일하고 있다며 “탈북자들은 돈을 빨리 벌어 생활비는 물론 빌려쓴 탈출 경비를 송금해야 하는 등 몸과 마음이 모두 바쁜 상태”라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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