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미북 대화가 이달 내 개최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13일 “북한이 비핵화 사전조치의 핵심인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UEP)을 중단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을 수용하는 대가로 미국이 영양지원을 한다는 데 원칙적 합의를 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일본 방문을 마친 글린 데이비스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이날 베이징을 방문했고, 북한의 리근 외무성 북미국장도 같은날 고려항공 편으로 베이징에 도착했다. 리 국장의 방중은 식량지원 문제를 풀기 위한 목적으로 로버트 킹 대북인권대사 측과 만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당초 6자회담 재개를 위한 3차 미북 고위급 대화가 연내 개최되긴 어려울 것이란 예상이었으나, 지금은 연내 개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그동안 뉴욕채널을 통한 물밑 접촉에서 미북이 입장차를 상당 부분 좁힌 것으로 보인다.
데이비스 대표는 전날 일본에서 기자들과 만나 “6자회담 재개를 위해 북한이 올바른 사전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는지를 시험할 기회가 비교적 빠른 시일 내에 있을 수 있다”고 밝혀 조기 3차 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빅토리아 눌런드 미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공은 북한에 있다면서도 3차 미북 고위급 대화 개최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