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해 5도 인근에서 북한군의 군사적 위협 행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서해 북부지역에서 북한군의 해안포 사격과 비행전술훈련 횟수는 2~6배가량 증가했고, 북한 경비정도 지난 2~3월 연평도 인근 북한 섬인 ‘무도’ 아래의 NLL을 3회 침범했다.
특히 지난 1월 17일 북한군 총참모부가 ‘대남 전면 대결태세 진입’을 선포한 이후 북한 미그-29기가 황해남도 태탄비행기지와 과일비행기지 등을 오가는 기지간 전개훈련을 펼치며 공대지 미사일에 의한 대지공격훈련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해도 과일비행장에서 출격한 전투기들은 지난 1월 17일 이후 지금까지 우리 군이 백령도에서 북쪽 64km 상공에 설정한 전술조치선을 1천 87회나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1일에는 황해도 태탄 비행장을 이륙한 북한 전투기 4대가 전술조치선을 넘어 해주까지 비행한 뒤 복귀했으며, 우리 공군 전투기가 대응 출격하기도 했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이틀 후인 지난달 7일에는 북한의 전투기 출격 횟수가 100여 회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또, 서북지역의 섬과 해안가에 배치된 130mm와 76.2mm 해안포, 152mm 지상곡사포 등의 실사격 훈련을 강화하는 한편, 연평도 우측 북방의 대수압도 인근에서도 올해 들어 현재까지 19회에 걸쳐 1천여 발의 포사격 훈련이 벌어졌다.
이 같은 북한군의 움직임에 우리 군도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만일의 도발에 대비한 대응태세를 준비하고 있다.
해군은 북한 경비정의 NLL 침범 등 도발에 맞서 연평도 고속정 전진기지에 고속정 2개 편대 4척을 배치, 출동태세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