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평화체제 구축 준비 이미 갖춰…美 준비 부족”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20일 북한이 “냉전시대의 유물인 대결구도의 청산과 평화체제의 구축”을 위한 준비를 이미 갖췄다고 밝혔다.


조선신보는 북한 6자회담 수석대표인 리용호 외무성 부상이 지난 18일 베이징 ‘6자회담 10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한 “6자회담 안에서 어떤 것이든, 무엇이든 논의할 수 있다”라는 발언은 “북한이 과감한 평화조치를 구상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신문은 북한이 과거 6자회담 때보다 더 적극적으로 ‘새판짜기’에 의욕을 보이는 것은 “동북아의 정치군사적 역학관계 변동과 국제정세의 추이가 조선의 대외노선관철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6자회담이든 그보다 작은 규모의 대화이든 지금껏 협상이 시작되지 못한 원인은 비핵화 협상에 대한 미국의 준비부족에 있다”라며 “각오를 단단히 다지지 못한 측은 대화상대를 피하려고 회담개최에 전제조건을 달게 된다”고 미국을 비난했다.


그러면서 “낡은 대결구도를 허물고 조선반도의 평화와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한 협상은 어느 일방이 다른 일방에게 베푸는 선사품이 아니다”라며 “9·19공동성명을 비롯해 6자회담에서 이뤄진 모든 합의는 문제해결에서 ‘행동 대 행동’의 원칙을 구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오바마 정부가 북한 문제에서 “과거의 정권과 다른 길을 선택해야 더 이상의 국익손실을 막을수 있다”라며 한반도 비핵화의 ‘노정도’를 바로 책정해 북측이 고위급회담 의제로 제안한 ‘핵 없는 세계’ 건설 착수에 대한 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문은 또 “북남관계의 개선 움직임 등 긍정적인 사태진전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조선 측은 비핵화 협상의 시작에 앞서 확인해야 할 것들을 모두 공개적으로 밝혔다”라며 “이번에 중국이 마련한 기념토론회에 참가함으로써 6자회담과 9·19공동성명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과 태도를 명백히 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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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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