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장벽 붕괴 30주년을 앞두고 독일에서 북한인권을 알리는 문화·예술행사를 기획돼 관심을 끌고 있다.
독일을 기반으로 한 국제 북한인권 시민단체 ‘사람(Saram)’은 오는 7월 베를린 장벽 붕괴 30주년을 기념해 북한 내 주민들의 인권 상황에 대해 문화적, 예술적 방식으로 독일 시민들에게 다가가는 행사를 베를린에서 진행할 것이라고 17일 밝혔다.
단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행사를 통해 베를린 시민들과 예술과 문화를 통해 북한인권 문제에 관해 교감을 나누고자 한다”면서 “사회 지도자들에 의해 원하지 않은 전쟁과 분단을 경험한 적이 있는 사회 간의 공유된 기억을 상기시키고자한다”고 전했다.
전쟁의 아픔과 상처를 경험한 독일 시민들에게 북한인권 상황을 예술·문화적으로 전달해 공감을 이끌어내겠다는 것이 단체의 설명이다.
단체는 “북한인권과 같은 인류적 비극을 베를린 시민들에게 인식시키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중요한 목적 중 하나이다”면서 “연대와 참여, 예술과 문화체험이라는 방식을 통해 시민들에게 접근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오는 7월 6일과 7일 양일간 진행되고 북한의 전통음식, 영국 및 한국에 정착한 탈북민 초청 및 대화의 시간 등을 가질 예정이다.
이어 단체는 “베를린에 기반하여 활동하고 있는 국제적인 음악가들과 한국 및 이탈리아 공연가들과 함께 하는 거리 공연도 진행될 것이다”면서 “행사는 포르투칼, 영국, 아르헨티나, 일본, 한국인 등 다양한 아티스트와 자원봉사자들의 앙상블, 합창, 퍼포먼스 등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를 준비하는 북한인권 단체 ‘사람’은 펀드레이징(fundraising)을 통해 한국에서 탈북민을 초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체는 이를 위해 지난 12일부터 ‘베터플레이스(Betterplace)’를 통해 기부를 받고 있으며 기부는 1유로 (약 1350원)부터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관련링크 : Support our Art & Cultural events for North Korean human rights in Berl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