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예비 식량’ 풀어 무산광산 노동자 중심 식량배급

무산광산 채석장 주변에 ‘무산광산은 우리나라의 보배입니다’라는 글발이 보인다. /사진=데일리NK 자료사진

최근 북한 최대 철광석 광산인 무산연합기업소를 중심으로 무산군에 ‘2호미(전시 예비 식량)’가 배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27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6월 햇감자 배급이 끝나면서 군 인민위원회 군수부의 승인으로 군내에 있는 2호 창고의 식량이 주민들에게 배급되고 있다“면서 ”무산군 주초구 육동 골안에 위치한 2호 창고에서 매일 한두 번의 식량 반출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무산군 내 공장 기업소에 다니는 주민들에게 식량이 공급되고 있다. 또한 무산광산 노동자에겐 오는 10월까지 정상적인 배급을 예고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즉, 무산광산 노동자와 부양가족에게는 3개월 치 식량을 내줬고, 향후 두 달 동안은 본인 분량만 배급될 것이라고 했다는 것이다.

무산군에서는 대체로 2호 창고의 묵은쌀을 3년에 한 번 교체한다고 한다. 특히 올해는 교체 시기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전시 식량을 풀어주는 파격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당국은 올해 수확한 곡물로 2호 창고를 다시 채우겠다는 방침이다.

2호미를 풀었다면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악화된 ‘경제난’이 우선 꼽힌다. ”연초부터 비루스(바이러스)로 생활이 힘들어지고, 더구나 5월 초부터 식량이 떨어져 고생을 하는 세대들이 나오면서 중앙에서 지방 당 정권기관들에 승인한 것으로 알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가동률이 현저히 떨어진 무산광산을 정상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월급도 제대로 주지 못해 출근하지 않으려는 노동자들이 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 조치라는 지적이다.

소식통은 ”이전에는 시장 등에서 8·3(기업소에 돈을 내고 외부에서 돈을 버는 일)으로 벌이를 하던 일부 주민들도 반년 정도 배급이 이뤄질 수 있다면서 정상 출근으로 방향을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배급이 시장 물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그는 ”쌀(1kg)은 식량이 풀리기 시작한 시점인 지난달 초부터 4~500원 하락해 지금은 4000원에 팔리고 있다“면서 ”다만 강냉이(옥수수)는 지난달보다 300원가량 올랐다“고 말했다.

최근 시장물가(7월 19일 확인)는 쌀 1kg 평양 쌀 4000원, 신의주 4010원, 혜산 4300원이다. 옥수수는 1kg당 평양 1580원, 신의주 1550원, 혜산 1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은 1달러당 평양 8250원, 신의주 8180원, 혜산 8300원이고 1위안은 평양 1170원, 신의주 1140원, 혜산 1170원이다.

돼지고기는 1kg당 평양 12,500원, 신의주 11,900원, 혜산 12,500원이다. 휘발유는 1kg당 평양 7500원, 신의주 7000원, 혜산 7500원이고 디젤유는 1kg당 평양 5750원, 신의주 5300원, 혜산 5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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