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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카메라로 북한 장마당을 촬영하려던 북한 주민이 국가안전보위부에 붙잡혀 아킬레스건을 잘리는 악형을 당했다고 자유북한방송이 28일 전했다.
방송은 지난 8월 핸드폰 사건으로 보위부에 갇혀 한달간 취조를 받고 나온 심 모씨에게서 같은 구류장에서 만난 허상철(35) 씨가 보위부에서 당한 고문 사실을 전해들었다고 전했다.
심 씨에 따르면 허 씨는 7월 중순 회령장마당에서 촬영 중 체포됐고, 한 달이 넘게 취조를 받으면서 시장과 일반 주민들의 생활모습을 촬영해 팔았다고 자백 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보위부에서는 그가 비디오카메라를 이용해 다른 동영상도 많이 찍어서 보냈을 것이라고 추측,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인 한편, 허씨가 촬영한 영상을 가져가는 배후를 집요하게 추궁했다는 것.
결국 허씨는 고문을 견디지 못하고 자신에게 카메라를 주며 촬영을 부탁했던 중국 조선족의 핸드폰 번호와 만나는 방법까지 실토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회령시 보위부에서는 중국 조선족을 유인, 체포하기 위해 허 씨의 전화로 조선족에게 전화를 걸어 만나는 시간까지 약속했지만 이를 눈치 챈 조선족이 잠적하는 바람에 놓치고 말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조선족 체포에 실패한 보위부는 허 씨에 대해 적 간첩의 임무를 받고 국가의 비밀을 촬영해 적에게 넘겨주었다며 간첩죄를 적용하고, 다시는 걷지 못하도록 양쪽 발목의 힘줄을 잘라 보복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심 씨에 따르면 아킬레스건을 절단 당한 허 씨는 완전히 폐인이 돼 대소변도 혼자서 보기 힘든 상태라고 방송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