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백두산 매개로 ‘김일성家-인민 불가분’ 강조

북한이 지난 2000년부터 시작한 백두산지구 개발을 통해 지금까지 삼지연읍을 중심으로 한 스키장과 체육촌, 백두산 기슭에 계단식으로 세워진 삼수발전소, 천지로 내려가는 돌계단으로부터 시작하는 백두산 정점도로 등 3대 건설사업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4일 ‘백두산을 안고 살자’는 제목의 ‘정론’을 통해 백두산지구 개발을 위해 투입된 ‘618건설돌격대’의 성과를 치하하면서 불과 9년만에 이러한 “3대 전변”을 일으킨 이른바 “백두산 속도”를 따를 것을 북한 주민들에게 독려하고 618건설돌격대와 같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충정을 가질 것을 주문하는 가운데 백두산지구의 변화를 종합적으로 설명했다.

신문은 또 “2012년까지 백두산에로의 궤도를 완공할 불타는 각오”라고 말해 북한이 백두산 산악철도를 건설중임을 밝혔다.

신문은 백두산 천지로 내려가는 1천570m 길이의 돌계단은 “백두산 마루에서 마치 흰 안개를 타고 천지에로 내리는 듯 한 신비감”을 주고, 대규모 삼수발전소는 “백두밀림에 불야성을 펼쳐” 놓으며, “구름도 쉬어 넘는 산마루 등판위에 시원하게 펼쳐진” 백두대통로를 이용해 백두산에 단숨에 오를 수 있다고 자랑했다.

특히 “산중턱에 길을 낼 때 백두산지구의 풍치에 자그마한 손상도 주지 않으려고 발파가 없이 170m나 되는 산정에서부터 절벽을 정대로 깎아” 내려왔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신문은 북한의 역사에서 “백두산 사변들”이 커다란 의의를 갖는다며 김정일 위원장이 10대에 열었다는 “1950년대의 백두의 행군길”은 “인민을 백두산과 하나의 운명”으로 이어주었고, 1970년대 벌어진 삼지연대기념비 건설은 “우리 당이 백두의 혈통으로 초석을 굳게 다지고…통일단결의 새장을 펼칠 수 있게” 하였다고 말했다.

이어 “21세기의 성지 건설은 백두산과 우리 인민은 영원히 가를 수 없는 하나의 운명이라는 것을 역사앞에 다시 한번 무게있게 선언하고, 백두산 장군들을 높이 모시고 승리의 길을 열어나가는 우리 세대의 필승의 신념과 백절불굴의 투쟁정신을 보여준 뜻깊은 사변”이라고 신문은 주장, 백두산 성지화를 통한 김일성-김정일-김정운 세습의 정당화 의도를 드러냈다.

김정일 위원장이 지난 3월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를 현지지도한 것도 “격동의 시대, 혁명적 대고조의 시대에 맞게 백두의 혁명전통을 따라배우기 위한 투쟁을 더욱 힘있게 떠밀기 위해서”라고 김 위원장이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백두산에서 개척된 주제의 혁명위업을 대를 이어 끝까지 계승완성해 나가려는 계속혁명의 의지”, “백두산 마루 위에는 백두산 장군들의 광명한 빛발이 흘러넘친다”는 등의 말로 백두산의 김일성 가계 상징화를 시도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