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등탑놀음 위험천만 후과 초래” 재차 위협

북한 매체들이 우리 군이 애기봉 등 전방지역 세 곳에 성탄트리 모양의 등탑을 세우기로 한 것에 대해 ‘북침전쟁 도발’ ‘엄중사태 초래’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재차 위협을 가해오고 있다.


18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노동신문은 17일자 논평을 통해 “등탑놀음은 위험천만한 후과를 초래할 수 있다. 그 책임은 전적으로 남조선 괴뢰들이 질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러면서 “등탑들은 북과 남이 지난 2004년 군사분계선에서 선전수단을 모두 제거하기로 합의한 후 처음으로 세워지는 대북심리전 수단이다. 북침전쟁을 도발하기 위한 것인 동시에 안보위기를 광고하기 위한 매우 불순한 계책”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등탑 점등 배경에 대해 “선거 패배·FTA 일방처리·선거관리위원회 테러·집권자 측근의 부정부패 등으로 초래된 통치 위기의 이목을 다른 곳으로 돌려보려는 획책이다”며 “남조선보수당국은 임기도 다 채우지 못하는 비극을 맞을 수 있다”고 비난했다.


북한 대남선전사이트 ‘우리민족끼리’ 또한 ‘점등불은 전쟁불’이라는 개인투고를 소개하면서 “남측 정부와 군 당국은 왜 국민이 싫어하는 짓만 골라가며 하느냐”고 말했다.


북한은 이달 초 우리 군 당국의 애기봉 등탑 점등 계획이 공개된 이후부터 대남매체를 동원해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조성될 것”이라고 위협을 가해왔다. ‘우리민족끼리’는 김황식 국무총리의 애기봉 관측소 방문과 관련해서도 “그가 얼마나 극악한 대결광신자인가 실증해준다”고 주장한 바 있다.


지난 14일에는 조선중앙통신이 우리 당국이 애기봉에 이어 또 다른 지역에 등탑 2개를 설치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 “호전광들은 우리 측 지역이 보이는 곳에 이 심리전 수단을 세워 가동하려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이미 전부터 남조선 괴뢰들은 경기도 김포시 하성면 가금리의 애기봉에 등탑을 세우고 우리에 대한 심리모략전에 악랄하게 이용했다”면서 “괴뢰들은 등탑설치 놀음이 초래할 엄중한 후과에 대해 명심하고 당장 철회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북한 당국은 지난해에도 애기봉 등탑 점등식에 대해 무장충돌을 운운하며 경고했지만 실제 점등행사 이후 아무런 군사적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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