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CNN 방송이 4일(미국 시간) 미국 복수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탄도미사일 2기와 발사대, 연료탱크를 동해안으로 함께 이동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관리는 이날 기밀 영상과 감청 내용 등을 토대로 “북한 측이 이동식 탄도미사일을 며칠 아니면 몇 주 내에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고 CNN은 전했다.
또 다른 관리는 “북한이 이번에 미사일을 발사하면 어떤 경우든 시험 발사일 것”이라며 북측이 아직 한 차례도 시험 발사한 적이 없는 무수단 미사일 시험과 무관치 않을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 2007년 인민군 창건 75주년 열병식 때 처음 공개된 무수단 미사일은 옛 소련의 미사일 시스템에 토대를 둔 개량 중거리 미사일로, 2010년 10월 노동당 창건 65주년 군사행진 때도 모습을 드러냈다.
길이 12∼18.9m, 지름 1.5∼2m에 사거리가 3천~4천km에 달해 미국령 괌까지 타격 가능하며, 현재 50기가 실전 배치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CNN은 그러나 이 미사일이 한국과 일본, 동남아까지는 타격 가능하지만 괌에 배치된 미군을 위협할 수준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앞서 김관진 국방부 장관도 4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북한이 미사일을 동해로 이동시켰다고 하면서 “(이동시킨 미사일이) KN-08은 아니지만 상당한 거리를 나갈 수 있는 것”이라며 “그러나 사거리가 미국 본토까지 가는 것은 아니며 시연 발사 목적도 있고 훈련 목적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