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일 65세 생일 맞아 대대적 충성결의

▲ 일본 원예학자 가모 모도데루가 1988년 김정일 생일을 기념해 선물했다는 베고니아과의 다년생 식물. 일명 ‘김정일화’

북한은 김정일의 65회 생일(2월16일)을 앞두고 충성결의를 다지기 위해 예술공연, 체육대회, 김정일화전시회, 혁명사적지 답사 행군 등을 대대적으로 개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에서도 친북단체들을 중심으로 ‘경축준비위원회’를 결성, 각종 집회 및 토론회, 영화상영 등을 개최하고 있다. 해외에선 총 40여 개국에서 준비위원회가 결성됐다.

특히 올해는 ‘김일성 95회 생일’과 ‘군 창건 75주년’에 이어 ‘김정일 65회 생일’이 함께 ‘꺾어지는 해’여서 김정일의 위대성 찬양과 충성심 고취에 비중을 두고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보도매체를 통해서는 김정일 생일에 대한 별다른 언급이 없어 대조적이다.

대내 행사로는 인민무력부의 ‘김정일 위대성 발표회’(2월10일)을 비롯해 전국 청소년들이 참가하는 ‘백두산밀영답사 충성맹세모임’(2월1~6일), ‘제11차 김정일화(花) 축전’(2월8~21일), 내각 고위직을 비롯해 각 기관 간부들이 참여하는 ‘김정일 합창대회’(2월1일) 등이 열린다.

이와 함께 이번 김정일 생일을 기념해서 김일성-김정일 부자를 찬양하는 각종 시설물 설치와 ‘김정일화 축전’ 행사가 예년보다 더욱 확대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김정일화’는 일본의 원예학자 가모 모도데루가 선물했다는 베고니아과의 다년생 식물로, 1988년 김 위원장의 46회 생일 때 소개됐다. 북한에서는 김 위원장을 상징 하는 ‘불멸의 꽃’으로 선전되고 있다. 이 꽃들 중 상당량은 중국에서 생산된 것을 구입해 들여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바로가기

조선중앙방송은 지난달 26일 “11차 김정일화 축전은 ‘사상과 예술이 결합된 독특한 형식으로, 규모도 종전에 비해 크게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행사 주제는 ‘강성대국의 밝은 여명이 비껴 더욱 붉게 빛나는 김정일화’이다.

시설물 설치로는 지난달 15일부터 평양시 광복거리와 통일거리에 초대형 모자이크 벽화를 공사 중에 있다. 이 벽화엔 ‘김일성 동지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다’와 ‘천만년 무궁번영하여라’라는 선전문구가 사용되고 있다.

또한 묘향산 자연바위에는 김정일의 65회 생일을 기념해 ‘선군령장 김정일장군 주체 96.2.16’이라는 칭송 글귀를 새겨 넣었다. 2002년엔 금강산 비리봉 암벽에 ‘천출명장 김정일장군 주체 91.2.16’이란 글귀를 새기기도 했다.

올해 김정일 생일과 관련해서는 전반적으로 생일행사를 김정일의 업적과 위대성을 부각시켜 주민들의 충성심을 유도하고, 체제결속을 강화하는 계기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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