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대담한 지도자 부각 군충성 노려”

북한의 11.23 연평도 도발에 대해 ‘미북대화 촉구’ ‘남북관계 불만’ ‘NLL무력화’ 등 여러 해석이 제기되는 가운데 최근 북한의 정치스케줄을 볼 때 김정은 후계체제 공고화와 매우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주장의 초점은 북한이 후계체제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감행된 연평도 도발은 김정은의 후계 다지기의 일환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군사적 도발은 3대세습의 불안요소를 극복하기 위한 조치이며 김정은에게 권력 이양의 정당성을 확보·강화하려 하는 치밀하게 준비된 행동이라는 지적이다. 


김영환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연구위원은 24일 데일리NK와의 전화통화에서 “김정은이 적(敵)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하게 받아치는 대담한 지도자라는 것을 군에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 말하며 이번 도발의 배경으로 ‘김정은 후계 구축’을 가장 먼저 꼽았다.


김 연구위원은 “긴장을 고조시켜 군 간부들이 한 눈을 팔 수 없게 만들며, 군 작전을 지휘하는 과정에서 군 간부들로 하여금 김정은과 운명공동체라는 의식을 만들도록 하는 목적”이라고 말했다. 김정은의 군부 내 지지와 충성을 표면적 수준에서 신념의 단계로 끌어올리고 그의 군사적 리더십을 뿌리내리려는 의도라는 설명이다. 


김 연구위원은 대규모 도발은 “후계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신구 간부들 사이의 알력, 후계자에 대한 마음 속에서의 불복현상, 나이 어린 후계자를 못 미더워하는 분위기 등을 잠재울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면서 “외부에서 긴장과 위기를 만들어내 (내부가) 뭉치지 않으면 북한의 핵심계층 모두가 공멸할 수 있다는 분위기로 전환시켜 후계구축에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한 국책연구소 연구위원도 “체제 단속에도 긴장국면 조성이 유리해 이번 기회에 내부를 강력히 단속해 체체 이완 요소를 차단하려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후계체제 성공을 위해서는 핵-대북지원 등 북한체제 생존을 위한 활로가 뚫려야 하는 상황이지만 불투명한 상황으로 강경-유화정책을 번갈아 구사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라고 말해 김정은 체제 생존 문제를 주목했다.


이 전문가는 “한미의 대북정책을 변화시키는게 일차적 목표로 북한체제가 숨돌릴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져야 후계체제의 성공을 담보할 수 있다”며 “지난해 11월 화폐개혁이 내부를 가듬어야 했던게 김정은의 첫번째 조치였다면 당대표자회 이후인 지금 체제를 다시금 정비하려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정은이 화폐개혁으로 민심 수습에 나섰지만 실패했고, 지난 9월 당 대표자회에 이어 다시 대남도발을 통해 체제 정비에 나서고 있다는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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