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개성공단 근로환경·생활조건 안좋아(?)”

개성공단 실태조사를 위해 방문한 김영철 북한 국방위원회 정책실 국장이 이끄는 북한 군부 일행이 18일 12시경 일정을 마치고 철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오후 브리핑에서 “김 국장 일행이 8시40분부터 10시45분까지 6개 입주기업을 방문하고, 11시부터 11시40분까지 개성공단 관리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기업인 대표와 면담 후 12시에 일정을 마치고 공단을 떠났다”고 전했다.

김 국장 일행은 이날 입주기업 방문에서 주요 생산품, 북측 종업원 수, 남측 상주인원 수, 원부자재 납품 관련 연계 업체 수, 북측 근로자 휴식 보장 문제, 건강관리 등 생활보장제도 유무 등을 공통으로 질문했고, 북측 근로자에게는 근무시간과 채용방법 등에 대한 질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기업인 대표 면담에서 이들은 “남측 언론에서 이야기하듯이 남북관계는 경색되고 심각한 상태고 중요한 기로에 서있다”며 “개성공업지구는 상대방이 진정성을 느끼고 납득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북측이 제기한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김 대변인은 “남북관계의 발전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존 북측의 주장에 비춰볼 때 6·15공동선언과 10·4정상선언의 존중 및 이행에 따른 남북관계의 정상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국장 일행은 또 “근로환경과 생활조건 보장이 좋지 않다. 생산을 잘하려면 생활조건 보장부터 해야 한다”며 “기업 법인장들이 자기들이 할 바를 잘해야 한다.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잘 개척해 나갈 힘이 어디에 있는지 잘 생각해 보라”고 덧붙였다.

통일부는 김 국장 일행의 이번 방문에 대해 지난 번 방문시보다 상대적으로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근로환경이나 기업들의 세부적이고 기술적인 부분에 질문을 하는 점 등이 지난 방문과 다른 점”이고, “개성공단 관리위원회 측에 하는 얘기는 좀 원칙적이고 기본적인 북한의 주장을 얘기한 것 같았다”고 말했다.

방문 목적에 대해 이 당국자는 “12·1조치에 대한 진행상황을 평가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한번 조치를 했기 때문에 현재 상황이 어떤지 연말을 총화하고 내년 계획을 위한 실태파악을 위한 방문”이라고 설명했다.

북측이 이처럼 기업의 생산활동 등에 관심을 표명한 것에 대해 김 대변인은 “긍정적인 방향에서 이야기 한 것”이라고 자평하며 “생산을 잘 해서 개성공단을 잘 되게 하자는 적극적인 멘트로 얘기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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