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간부들 ‘후계자는 셋째 아들’ 입소문”

북한 노동당의 도, 시, 군당위원회 부장급 이상의 간부들은 김정일의 후계자로 셋째 아들이 선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열린북한방송(대표 하태경)이 소식지 ‘열린북한통신 3호’를 통해 24일 전했다.

소식지는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함경북도 회령시 당위원회의 간부의 말을 통하여 이 사실을 알게 되었다”며 소식의 출처를 공개했다.

이어 “간부들의 입에서 ‘김정운’이라는 이름은 모른채 ‘셋째 아들’이라는 말이 돌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식지는 “북한의 지방 당 부장 이상 급들이 아는 정도면 전민이 아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현재 주민들은 이 내용이 유언비어라면 김정일의 가계와 관련된 문제이기에 당국의 탄압이 상당 정도로 강화될 것인데, 그런 조짐이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사실로 믿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소식지는 “1월 중순 북한 당국은 제1의 대외 수출 품목인 석탄의 수출 허가권(북한에서 ‘와크’라 함)을 북한군 총정치국에 배당했다”고 전했다.

소식지는 2008년 대중 수출 무역 중 석탄 수출액이 21.8%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이 정도의 이권을 총정치국이 독점했다는 것은 북한의 경제 권력 중심이 총정치국으로 쏠리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풀이했다.

또한 “이는 김정일의 직접 지시와 더불어 김정일이 가장 총애하는 사람이 총정치국에 있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이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소식지는 최근 중국으로부터 북한에 한국제 중고의류들이 밀반입되고 있는 상황을 소개했다.

소식지는 “(남한에서) 입던 옷이라도 북한 옷이나 중국 옷에 비해 디자인이 좋고 질기기(질이 좋기) 때문에 장사꾼들과 돈 있는 주민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고 전하며 최근의 실상을 전했다.

이상용 기자
sylee@uni-medi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