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에 ‘한반도 비핵화 목표’ 파기 시사”

북한이 최근 미국에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파기할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아사히신문 인터넷판이 21일 보도했다.


북한 외무성의 최선희 미국국 부국장은 지난달 말 중국 다롄(大連)에서 열린 국제회의에서 미국의 클리퍼드 하트 국무부 대북 특사와 만났을 때 “핵 정책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대북 적대정책을 바꾸지 않으면 한반도의 비핵화 목표 등을 담은 2005년 6월의 6자회담 공동성명 합의를 파기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는 것이다.


북한 외무성은 7월20일 성명에서도 “제반 상황은 우리로 하여금 핵 문제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하지 않을 수 없게 하고 있다”고 밝힌 적이 있다.


8월31일에는 “우리의 강경입장을 무슨 전술로 보는 것은 오산”이라며 “미국이 끝내 옳은 선택을 하지 못하는 경우 우리의 핵 억제력은 미국이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현대화되고 확장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한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올여름에도 미국의 전직 정부 고관에게 비슷한 견해를 전달했다.


북한의 잇따른 발언이 미국의 양보를 이끌어내기 위한 교섭 전술일 가능성이 크지만 6자회담 한 참가국 관계자는 “커다란 정책 변경 조짐인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글린 데이비스 미 국무부 대북 정책특별 대표도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라는 약속에서 이탈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다. 위험한 상황이다”라고 우려했다고 신문은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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