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주민, 장성택에 성토하면서도 말투나 눈빛은…

13일 북한 내부에서 장성택 처형에 대한 소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이 각종 강연회와 모임을 통해 장성택 성토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어, 일부 주민들은 이에 동조하기도 하지만 고모부인 장성택 처형은 지나친 것 아니냐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북한 양강도 소식통은 13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장성택 처형소식이 전역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고 이에 대해 대부분의 주민은 ‘응당한 징벌을 받은 것’이라며 ‘장군님 사랑을 많이 받았는데 어떻게 배신을 할 수 있나’라며 장성택을 비난한다”면서도 “그러나 말투나 눈빛을 보면 속마음은 그렇지 않은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고 반응을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나이든 50~60대 사람들은 ‘아내(김경희)는 그 소식(장성택 총살)을 듣고 까무러쳤을 것이다’ ‘그래도 고모의 남편이었는데 그렇게 사람들이 다 보는 데서 체포해야 했는지’라며 장성택 체포와 사형에 대해 지나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어 “일이 이렇게 됐는데 고모(김경희)는 앞으로 정치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주민들은 말한다”면서 “과격한 주민들은 ‘남편 잡아먹은 여잔데 어떻게 얼굴 들고 나서겠는가’ ‘고모가 완강하게 나섰으면 당국이 총살까지는 안 했을 것’이라면서 장성택 사형에 무관심한 김경희를 욕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또 “요즘 장성택 체포사건으로 민심이 뒤숭숭한데다가 장군님(김정일) 애도기간까지 겹쳐 주민들은 최대로 발언을 조심해야 되는 시기라는 것을 알면서도 장성택 총살이라는 큰 충격으로 모이기만 하면 관련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성택 숙청 후과인지 어젯밤부터는 혜산 세관이 검열에 들어가 무역도 중단된 상태”라면서 “일체 유동인원을 없애라는 지시를 기업소와 인민반, 여맹을 통해 내렸기 때문에 기차 안도 텅 비다시피 운행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