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주민, 남한드라마 ‘맨발의 청춘’ 본다

▲ MBC에서 방영중인 ‘맨발의 청춘’

북중 국경지역 북한 주민들이 현재 남한에서 방영중인 TV드라마를 즐겨보고 있다고 <북한민주화운동본부>가 북한내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국경지역 북한주민들이 예전에 방영됐던 드라마 ‘올인’, ‘가을동화’ 등은 물론이고 현재 남한에서 방영되고 있는 일일연속극 ‘맨발의 청춘’도 즐겨보고 있다고 한다. 수년 전부터 중국에서는 한국 TV드라마가 방영 직후 녹화, CD에 담겨 불법유통되고 있으며, 이러한 CD가 곧바로 북한 내부로 흘러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은 평안북도 국경지역에 비디오플레이어, CD플레이어를 보유한 가구가 60%에 이른다고 전했다. 북한의 ‘하나전자’라는 회사가 만든 노래영상(뮤직비디오)이 공식적으로 유통되고 있으며, 구 소련 영화인 ‘해외파견본부 밀사’, ‘망책운명’, 중국 영화 ‘군견왕’, ‘무술왕’, 그리고 북한 드라마 ‘홍길동’ 등을 북한 주민들이 많이 보는 본다고 한다.

이렇게 공식적으로 만들어진 CD는 시나 군 단위에 하나씩 있는 책방에서 800원 정도에 판매되며 대도시에는 책방이 많아 손쉽게 구할 수 있다.

공식적으로 보급되는 영화나 드라마는 북한 주민들에게 인기가 없고 암시장에서 거래되는 남한의 드라마나 포르노가 인기를 끌고 있다. 남한의 장편 드라마 같은 경우 보통 16부에서 20부 정도로 편집되어 CD 한 장에 저장돼, 장당 1500~1800원에 거래된다.

북한 당국에서는 남한 드라마 시청을 엄격히 단속, 처벌하고 있다. ‘연합상무’라는 단속반이 수시로 단속을 한다. ‘연합상무’는 보안원 1인, 보위부 간부 1인, 체신부문 단속원 2인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각 지역에 파견되어 군단위의 27국(전파감독국) 감독초소에서 단속을 한다.

단속에 적발된 주민은 출처를 밝히지 않고 ‘지방 출장중 장마당에서 구입했다’고 둘러대고, 포르노로 붙잡힌 경우 미화 500달러, 드라마는 북한 돈 5만원 정도의 뇌물을 주면 풀려 난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김용훈 기자 kyh@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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