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책공대 대표단 뉴욕서 아바타 관람

미국 시러큐스 대학과의 학술 교류를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북한 김책공업종학대학 홍서헌 총장과 현학봉 외무성 부국장 등 북측 대표단 일행이 30일(현지시간) 저녁 뉴욕에서 영화 아바타를 감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일행 4명은 이날 맨해튼 웨스트 42스트리트에 있는 AMC 극장에서 최근 전 세계에서 역대 흥행 최고 기록을 세우고 있는 아바타를 3D로 관람했다고 뉴욕의 한 외교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3차원 입체 영상물을 북한에서는 볼 기회가 없는 데다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 인기몰이를 하고 있고 최첨단 컴퓨터 그래픽 등이 동원된 영화인 만큼 견문을 넓힌다는 차원에서 이 영화를 감상한 것으로 안다”면서 “예약 등은 초청자 측에서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24일 뉴욕에 도착해 곧바로 시러큐스로 간 이들 일행은 그곳에서 첨단 정보 기술 등과 관련된 학술 세미나를 가진 뒤 29일 뉴욕으로 돌아와 찰스 암스트롱 컬럼비아대 사학과 교수, 코리아 소사이어티의 도널드 그레그 명예회장 등과 면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북.미간 대화 움직임과 관련해 현 부국장 등 대표단이 미국 국무성 관계자 등과 만났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곳 외교관들은 “학술 교류 목적으로 온 것이기 때문에 외교적 접촉은 전혀 없었던 것으로 안다”면서 “현 부국장은 미국과 직접 대화할 만한 직책에 있지도 않다”고 말했다.

시러큐스대 관계자도 “매년 김책공대 대표단이 시라큐스대를 방문하고 있고, 이때마다 외무성 관리가 따라오는데 이번에 온 현 부국장도 그런 차원에서 온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최고의 이공계 대학인 김책공대는 2001년부터 정보기술(IT) 부문을 중심으로 시러큐스대와 교류해 왔으며, 두 대학 학자들은 수차례 상호 방문을 통해 공동 연구사업을 진행했다.

홍 총장 일행은 31일 아침 JFK 공항을 출발해 베이징을 거쳐 귀국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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