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국제열차 승무원, 대북 제재 돈벌이 기회로 적극 활용”

최근 평양-중국 베이징(北京) 국제열차 북한 승무원들이 밀무역을 눈감아 주면서 막대한 돈을 벌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력한 대북 제재로 국제열차가 통제품 유통수단으로 부각되면서 이를 활용한 외화벌이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는 것이다.

평안북도 소식통은 5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평양에서 신의주, 중국 단동(丹東)을 거쳐 북경까지 오가는 국제열차가 최근 밀무역 유통열차로 이용되면서 승무원들의 위세가 대단하다”며 “이들은 지난 3월부터 시작된 대북제재를 돈벌이 기회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이들은 무역일꾼들이 부탁하는 상품에 대해 박스 한 개당 보통 300~600위안(북한 돈 39~78만 원)을 받고 있다”면서 “또한 상품의 중요도에 따라 가격이 올라가고, 어떤 경우엔 몇백 달러를 요구할 때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승무원들은 그동안 밀무역을 안전하게 처리해왔던 경험을 이번 기회에 적극 살리고 있다”면서 “어떤 승무원들은 편지 한 장을 부탁받는 경우에도 100위안을 요구해 원성을 사기도 하지만, 돈을 반드시 받겠다고 버티고 있다”고 소개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국제열차 승무원은 그동안 밀무역을 눈감아주면서 막대한 외화를 벌어왔다. 때문에 승무원에 취직하기 위한 경쟁은 치열하게 전개되어 왔고, 해당 간부에 뇌물을 바쳐도 여의치 않은 경우도 다반사였다.

이런 상황에서 대북 제재가 이런 현상을 더욱 부추긴 것으로 전해진다. 통제 품목이 늘어나자 무역 일꾼들이 거금의 뇌물을 줘서라도 물건을 들여오기 위해 발 벗고 나섰고, 승무원들은 가만히 앉아서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게 됐다.

소식통은 “달러를 비롯한 고가 술 등 통제 상품을 지속적으로 유통하면서 중개 비용을 받고 있는 승무원들의 배짱이 커지고 있는 것”이라면서 “이들에게 밀수품 유통을 부탁하는 사람들 중에 간부들도 있기 때문에 대담해 질 수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대북 제재 통제 상품일수록 일반 승무원보다 열차 조장에게 의뢰하고 있어 이들의 수입은 승무원들보다 몇 배나 높다”면서 “또한 모든 밀수상품은 조장의 승인 하에 열차에 반입되기 때문에 승무원들은 수입 일부를 조장에게 바쳐야 한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소식통은 “다만 고위 간부들이 부탁하는 경우 돈을 받지 못할 때가 많다”면서 “특히 승무원을 교체하는 인사를 담당하는 경우라면 말도 꺼내지 못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국제열차 승무원들에 의해 자행되는 비리행위가 법 기관 단속에 걸리지 않도록 2, 3년이 되면 인력 교체가 이뤄진다고 한다. 이에 대해 대북 소식통은 “짧은 기간이라도 국제열차 승무원들은 일하는 기간 평생 벌 수 있는 돈을 벌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만큼 인기가 대단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