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이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단계적 계획(step-by-step plan) 입장을 밝히며 대화 재개를 위한 군불때기에 나섰다.
중국측 6자회담 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 특별대표는 11일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과의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중국은 북핵 6자회담의 재개를 위한 단계적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 대표는 “첫 번째 단계는 남북한 수석 대표간 회담이 될 것이며, 두 번째 단계는 6자회담 재개 이전에 북한과 미국간의 회담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상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우라늄농축 프로그램은 6자회담에서 논의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김 부상은 기자들에게 이 문제를 안보리에서 논의할 “아무런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힐러리 클린터 미 국무장관이 오는 16일 이틀간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해 주목된다. 북중이 6자회담 재개에 대한 적극적 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미 양국 차원의 대응이 도출될 것으로 보인다.
마트 토너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클린턴 장관은 방한기간 이명박 대통령과 만나 지속적으로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역내 현안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린턴 장관은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만나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가질 예정으로, 이 자리에서는 북한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UEP) 및 6자회담 재개 등에 대한 대응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12∼14일까지는 6자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미국을 방문한다. 그는 스티븐 보즈워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성 김 6자회담 특사 등을 만나 한미 외교장관회담에서 논의할 의제를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