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린서 대북 제재 여파로 북한 수산물도 급감”



북한산 수산물을 많이 취급하고 있는 중국 지린성 옌지시의 한 시장 모습. /사진=데일리NK 자료사진

진행 : 북중 교역의 거점인 중국 동북3성(랴오닝(遼寧)·지린(吉林)·헤이룽장(黑龍江))에 유엔 안보리 제재결의 2371호의 여파가 미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자세한 소식 이상용 기자가 전합니다.

지린(吉林)성에 있는 일부 공장들에서 북한 노동자의  신규 고용을 거부(11일자, “中 공장들, ‘北노동자 고용 중단’ 통보…北외화벌이 ‘빨간불’”)한 데 이어, 옌지(延吉)시에서도 북한산 수산물이 자취를 감추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이 석탄과 철, 철광석, 납, 납광석 등 광물과 수산물에 대해 오늘(15일)부터 수입을 전면 금지한다고 공표했는데, 사실 이전부터 중국 지역에서 북한산 수산물의 양이 지속적으로 감소했던 겁니다.

중국 현지 소식통은 14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현재 옌지시의 몇몇 시장에 조선(북한)산 수산물을 찾기 힘들 정도로 수입량이 줄어들었다”면서 “이번 대북 제재에 들어간 수산물 수출 금지에 따른 여파가 아니겠냐”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보도(6월9일)에 따르면 중국 랴오닝성 단둥(丹東)시에서는 ‘대북제재로 북한산 수산물 통관에 대한 검역이 까다로워지고, 단둥시 당국이 5월~9월까지 둥강 일대에 금어기를 실시하면서 수산물 밀수 거래마저 감소해, 북한산 수산물이 품귀’를 빚고 있습니다. 지난 6일 유엔 안보리 제재결의 2371호가 통과된 이후 지린성 옌지시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옌지시에 반입되는 수산물의 경우 중국산보다 북한산이 인기가 높았습니다. 북한산 수산물이 상대적으로 빠른 시간 안에 반입되고, 저렴하면서도 싱싱했기 때문입니다.

소식통은 “(옌지시 시장에서) 북한산 어패류는 인기가 좋아 중국 사람들이 즐겨 찾았는데 이제는 터무니없이 값이 비싸거나 종류가 없어 사먹을 수 없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산 수산물에 대한 제재조치가 현실화 되면서 이 분야에 관여하고 하는 중국 기업과 북한 당국도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북한산 수산물을 수입하고, 위탁가공 사업을 해온 훈춘(琿春)시의 중국 기업들이 된서리를 맞을 수 있습니다.

훈춘시 정부는 올해 1월, 지난해(2016년) 수산물 가공업 매출이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46.4%, 그리고 실현이익은 약 47% 늘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훈춘시의 수산물 가공사업이 호황을 이루면서 북한도 수산물 수출을 늘렸습니다. 북한 당국은 유엔의 제재품목이 아닌 수산물 수출을 크게 늘려 지난해 11월까지 북한의 대중 수출 순위에서 4위를 차지했습니다.

소식통은 중국 훈춘시와 인접한 북한의 라선 지역도 “최근 수산물 수출로 호황을 누리면서 자금을 벌어들였는데 이번 제재로 인해 적지 않은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습니다.

수산물 수출은 북한 군 당국의 주요 외화벌이 사업 중 하나라는 점에서 이번 수산물 수출 금지 조치가 북한 군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소식통은 “조선 군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중국 기업들이 많기 때문에 이들의 불법적인 거래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런 움직임을 사전에 철저하게 차단하는 것이 이번 대북 제재의 관건이라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