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이 이명박 정부를 가리켜 ‘한반도 평화 훼방꾼’이라고 말했다는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의 발언과 관련해 중국 정부가 이를 공식 부인했다.
마자오쉬(馬朝旭)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시 부주석이 ‘한국 정부가 한반도 평화를 훼방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 “확인해 본 결과 이는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마 대변인은 “우리도 관련 보도와 한국 정부의 입장 발표를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었다”고 말해 중국 정부 또한 한국에서 시 부주석을 둘러싼 정치적 논란이 벌어지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었음을 드러냈다.
앞서 박 원내대표의 19일 발언에 대해 청와대는 20일 ‘이적행위’라며 강력 부인했다. 이에 박 원내대표가 재반박하면서 ‘진실게임’ 양상이 빚어졌다. 이 같은 논란은 여야 정치권으로 확산 ‘책임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