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6일] “中언론, 사회과학원 북한 관련 보고서 공개”

▶전날 북한 주민들이 청취한 대북 라디오 방송 중 주요 내용을 소개합니다.

<자유조선방송/2월 5일>

논평-중국 사회과학원 보고서의 의미

김정은 정권에 대한 중국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얼마 전 중국 외교부장은 북한 핵무기 개발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겠다는 경고를 보낸 바 있습니다. 이번에는 중국 사회과학원이 김정은 정권을 포기할 수도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그동안 몇몇 학자들이 북한을 포기하고 한국 주도의 통일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주장을 하긴 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정책을 좌지우지하는 대표적 연구기관에서 이런 보고서를 낸 건 그만큼 의미가 있습니다.

보고서의 핵심은 이렇습니다. 두 나라가 비록 혈맹관계를 맺고 있고 북한이 중국에 지정학적 자산이긴 하지만 이건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는 겁니다. 즉 김정은 정권이 핵 무력 건설 노선을 고집하며 핵실험을 계속 할 경우 중국은 더 큰 국가이익을 위해 북한을 포기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더 큰 국가이익은 당연히 한반도의 안정입니다. 김정은 정권의 핵무기 개발이 한반도 안정을 헤치는 최대 위협이기 때문에 무슨 일이 있어도 이걸 막겠다는 겁니다.

또 보고서는 한반도 통일에 대해서도 거론했습니다. 우선 앞으로 5년에서 10년 내 한반도에서 일어날 가능성으로 세 가지를 꼽았습니다. 남과 북의 통일, 현상 유지, 군사적 충돌이 그것입니다. 이 중에서 가장 가능성이 많은 걸로 꼽은 게 바로 통일입니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통일은 한국 주도의 통일이며 이것을 인정하는 게 중국의 국가이익에도 부합한다는 겁니다. 이미 시진핑 중국 주석은 한국의 평화통일 추진에 대한 지지를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는 점에서 결국 중국은 남과 북 중에서 한국을 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중요한 건 그 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이미 김정은 정권의 몰락을 기정사실로 하고 대비를 하고 있습니다. 역사의 거대한 흐름은 막을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북한의 간부들도 준비해야 합니다. 당장 눈앞의 출세를 위해 다 무너져가는 김정은 체제에 빌붙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습니다. 어쩔 수 없이 충성하는 척 시늉을 하더라도 한편에선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사업을 시작해야 합니다. 앞으로의 몇 년이 50년의 미래를 결정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