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황장엽 망명 10년 ‘청년에게 주는 철학메시지’

황장엽 전 조선노동당 비서(현 북한민주화동맹 위원장)가 한국 망명 10주년을 맞아 『청년들을 위한 철학이야기』(도서출판 시대정신)를 선보였다. 자신의 인간중심철학을 담아 미래를 이끌 청년들을 위해 발간한 책이다.

황 위원장은 이 책에서 ‘행복한 삶’ ‘인간다운 삶’을 주제로 그의 철학과 삶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전하고 있다. 인간과 세계와의 관계를 철학적으로 고찰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밝힌 것.

특히 지난 시기 철학자들도 인간 운명문제를 많이 취급했지만, 세계와 인간의 본질적 특징에 기초해 세계에서 차지하는 인간의 지위와 역할을 밝히는 문제는 인간중심철학에 의해 처음으로 해결됐다고 말하고 있다.

이 책의 특징은 청년들이 철학에 좀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기존의 인간중심철학뿐 아니라 철학 일반의 내용도 다루고 있다는 점.

또한 ‘왕위를 물려받기 위한 세 아들의 이야기’ ‘용감한 장군과 물귀신 이야기’ ‘손오공과 삼장스님 이야기’ 등 전래동화를 비롯한 다양한 예시를 통해 올바른 인생관과 세계관을 재미있게 전하고 있다.

이 책은 ‘철학이란 무엇인가’ ‘인간은 무엇을 목적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 ‘행복한 생활이란 무엇인가’ 등 인간중심철학에 의거한 총 열한 가지의 이야기로 구성돼 있다.

한편 12일 한국으로 망명한 지 10주년이 되는 황 위원장은 고령에도 불구, 인간중심철학을 알리고 북한 독재정권을 고발하기 위해 왕성한 집필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나는 역사의 진리를 보았다』(1999년) 『개인의 생명보다 귀중한 민족의 생명』(1999) 『어둠의 편이 된 햇볕은 어둠을 밝힐 수 없다』(2001) 『맑스주의와 인간중심철학ⅠⅡⅢ』(2001) 『세계민주화와 인류의 마지막 전쟁』(2002년) 『민주주의 정치철학』(2005) 『북한의 진실과 허위』(2006) 『변증법적 전략전술론』(2006) 『황장엽 회고록』(2006) 등 다수의 저서를 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