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칵! 이것이 김정일 ‘키높이 구두’

▲ <코리아투데이> 2002년 10호에 실린 사진, 2001년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 중인 김정일

▣ 말로만 듣던 김정일의 ‘키높이 구두’가 처음으로 포착됐다.

김정일의 키는 165cm 정도로 알려져 있으나 실제 키는 이보다 작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김정일이 자신의 작은 키를 ‘보강’하기 위해 ‘키높이 구두’를 애용해온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

그동안 김정일의 키높이 구두는 북한 선전매체의 사진기자들 사이에 특급비밀이어서 ‘실제 상황’을 전혀 알 수 없었는데, 이번에 DailyNK가 김정일의 외국순방 시 외국 기자들이 찍은 사진들을 종합, 확대 분석하여 그 ‘진면목’을 파악하게 된 것.

게재된 사진들은 2001년~2002년 김정일의 중국, 러시아 순방 기간동안 외국기자들이 찍은 것으로서, DailyNK 편집부가 김정일의 키높이 구두를 확대했다. 위 사진은 김정일과 푸틴의 정상회담 장면으로 김정일의 키높이 신발과 푸틴의 구두를 비교해 놓은 것. 김정일이 신고 있는 키높이 구두는 구두굽이 대략 10~12cm 정도로 파악된다.

▲ 2001년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일이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 이 사진에서도 김정일은 키높이 구두를 착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구두 뒤굽이 높아서 그런지, 발목의 위치가 영 불안정해 보인다.

김정일의 실제 키는 ‘비밀’이어서 2000년 남북정상회담 참가자들은 대략 165cm 정도로 보였다고 말하고 있으나, 탈북자들은 이보다 작을 것이라고 말한다. 최대 165cm~최저 155cm까지 견해가 다양하다. 탈북자들이 김정일의 실제 키를 정확히 알 수 없는 이유는 ‘감히’ 장군님의 실제 키를 재볼 수 없을 뿐 아니라, 김정일과 신발을 같이 벗고 지근거리에 있을 수 있는 사람이 북한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이기 때문이다.

▲ 2001년 김정일이 러시아 방문 중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 한 탈북자는 “김정일을 경호하는 호위부 6처에 선발되기 위해서는 신장이 너무 크면 안 된다”며 “내가 아는 어떤 사람은 얼굴도 잘생기고 무술에도 뛰어났지만, 키가 173cm나 돼 탈락하고 말았다”고 증언하고 있다. 아마도 김정일 경호부대의 평균 신장은 전 세계 지도자들의 경호원 평균신장보다 최소 10~20cm 정도는 작지 않을까 예상된다. 이래서 제대로 된 경호가 가능할지 ‘지도자 동지’의 안전이 약간 우려(?)스럽다.

▲ 2001년 장쩌민 전 국가주석과 김정일의 회담 장면

▣ 탈북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김정일이 현지지도를 나가면 한 발을 앞으로 하고 뒷발은 뒷굽을 세워 땅을 툭툭 차고 발목을 돌리는 버릇이 있다”고 한다. 아마도 높은 굽 때문에 발목이 아파서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

사진에서도 확인되다시피 김정일의 키높이 구두는 발뒷꿈치가 구두 안쪽에 살짝 걸친 정도의 불안정한 형태이다. 현지지도에 나서는 ‘위대하신 지도자 동지’의 발목 보호를 위해 좀 더 안정적인 구두를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사진 발굴/ 박형민 기자 phm@dailynk.com
글/ 양정아 기자 junga@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