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곡 과장된 강연을 즉각 중단하라

북한 당국이 9월 둘째주, 간부와 당원, 근로자학습반을 대상으로 9.9절 70주년을 맞이하는 강습을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사실을 있는 그대로 강습하지 않고, 왜곡하거나 과장하여 김정은 정권의 성과만 찬양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강습에서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동지(김정은)께서는 핵무력을 중추로 하는 자위적 국방력을 질량적으로 확대강화하기 위한 결사전을 전두에서 이끄시었다”며, “핵무력 완성의 대업을 빛나게 성취함으로써 세계적인 핵강국, 전략국가의 지위에 당당히 올라서게 됐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김정은 정권이 핵을 포기하겠다며, 핵포기과 종전선언 및 평화협정 체결을 놓고, 미국, 한국, 국제사회와 회담을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은 빼놓았습니다. 핵경제 병진 노선을 내세웠지만, 국제사회의 제재로 핵경제 병진 노선을 실현하는 것이 어려워지자, 어쩔 수 없이 비핵화 협상에 나섰다는 사실을 인민에게 정직하게 고백하지 않은 것입니다.

강연제강에는 “미제(미국)와 적대세력들은 우리 내부에 불건전한 사상독소를 퍼뜨리고 비사회주의적 현상을 조장시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며 “이는 혁명의식, 계급의식을 마비시켜 사상정신적 불구자로 만들어 우리식 사회주의를 무너뜨리려는 데 그 목적이 있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인민들이 한국을 비롯한 외국의 영화나 드라마를 보거나 노래를 부른 것은 오래 전부터 시작됐습니다. 이것을 두고 당국에서는 비사회주의 현상이라고 비난하며, 그것이 마치 미국과 한국 정부가 일으킨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민들이 외국의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것은 당국이 텔레비전에서 보여주는 프로그램이 재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수십년 동안 텔레비전이나 라디오가 보여주고 들려주는 것은 김씨 일가의 우상화나 당정책 선전 프로그램 뿐입니다. 선전방송에 염증을 느낀 인민들이 다양하고 재미있는 외국 영화나 드라마를 스스로 찾아 보고 듣고, 부르는 것입니다.

강연제강에서는 또, 려명거리와 마식령스키장을 거론하며, “다른 나라들 같으면 부유계층들만이 살며 즐길 호화거리들과 현대적인 문화봉사기지들에서 인민들이 세상이 부러워하는 문명을 마음껏 누리고 있다”고 선전했습니다. 사실, 중국이나 한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나라 인민들은 그 보다 훨씬 더 많은 놀이시설과 수준높은 주택에서 생활하며, 문명발전의 혜택을 누리고 있습니다.

당국은 지난 수십년 동안 사실과 다른 외곡 과장된 내용을 강연하여 주민들의 눈과 귀를 가려왔습니다. 거짓으로 인민의 행복과 국가의 발전을 이룰 수는 없습니다. 인민에 대한 기만적인 강습제강 배포와 강연을 즉각 중단하고, 인민들이 국내외에서 벌어지는 사실을 알 수 있도록 외부 정보를 개방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