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 담배농장 ‘50일 전투’ 성과적, 비결은 ‘점심식사 제공’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양강도 삼지연군 중흥농장을 시찰하는 모습. (2018년 7월) /사진=노동신문 캡처

황해남도 삼천군 담배농장에서 올해 첫 영농 작업 기간에 진행한 ’50일 전투’가 점심식사 제공 덕분에 성과적으로 마무리되고 있다고 내부 소식통이 21일 알려왔다.

황해도 소식통은 이날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삼천농장 온실에서 키운 담배모를 밭에 옮겨 심는 기간 50일 전투를 진행 중이다”면서 “주민 총동원 전투가 이제 마무리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삼천농장 관리위원회는 50일 전투를 조직하면서 부업노력을 비롯한 70세 이상의 노인들까지 총동원시켜 담배모 옮기기 작업을 진행했다.

담배모 옮기는 작업은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온실에서 키워서 한 번 옮겨 심은 모를 다시 밭에 옮겨 심게 된다. 매 포기를 직접 심고 물을 줘야 하기 때문에 많은 노력과 정성이 필요하다. 지난해 담배 생산은 함북 온성 4.25담배농장이 최고 수확량을 기록했다.

삼천군 담배농장 일대는 연평리, 괴정리 등 몇개 리에 걸쳐 있는 대규모 농장이지만 담배 옮기기 작업은 대부분 수작업으로 진행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관리위원회는 50일 전투기간 노력을 최대로 동원시키기 위해 모든 주민들이 빠짐없이 농장에 나가 일을 하도록 했다”면서 “주말이면 학생들까지 동원했고, 점심식사는 후방 공급을 별도로 지원하며 노력을 동원했다”고 말했다.

농장은 점심 식사 준비를 위해 각 분조마다 후방 공급조로 한두 명의 주민세대를 농장일에서 배제시키고, 분조원들의 점심식사를 책임지도록 했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농장 관리위원회는 소속은 농장원이지만 실제 농사에 참여하지 않고 장사를 다니거나 다른 부업거리로 돈을 버는 주민들 가운데 후방공급조를 지정한다.  

집에서 세 끼 식사를 제대로 챙기기 힘든 주민들은 점심 한 끼 식사를 위해 영농작업에 적극 참여해 이번 50일 전투의 성과가 되고 있다고 한다. 후방조는 주로 옥수수 변성가루 떡이나 옥수수 국수로 식사를 준비하고, 잡곡밥에 생선조림을 제공한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소식통은 “관리위원장이나 초급당 비서(위원장)를 비롯한 농장 간부들도 직접 농사일에 참여하는 모습까지 보여주고 있다”면서 “며칠만 더 다그치면 전반적인 담배 모내기는 끝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