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인권법 예산 첫집행 ‘7월 北인권국제대회’

▲프리덤 하우스 구재회씨

북한인권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국제대회가 오는 7월 워싱턴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미국 내 민간 인권기구인 <프리덤 하우스>가 북한인권법 관련 예산을 지원받아 개최한다.

프리덤 하우스 북한국장 구재회(35∙전 브라운대 정치학 교수)씨는 <중앙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프리덤 하우스가 7월부터 내년 초까지 세 차례 북한 인권대회를 열 예정”이라며 “첫 대회는 워싱턴 ‘내셔널 빌딩 뮤지엄’에서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무부는 지난 4월 초 지난해 의회가 통과시킨 북한인권법에 근거, ‘북한 인권 관련 국제회의 명목 예산’ 200만 달러 중 197만 달러(약 20억원)를 프리덤 하우스에 지원했다. 북한인권법에서 규정한 예산을 통해 구체적인 사업이 진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인권법 예산 구체적 사업에 첫 집행

제니퍼 윈저 프리덤 하우스 사무총장은 지난달 7일 ‘북한인권 개선 촉구 기자회견’에서 북한인권법에 따른 약 200만 달러의 자금으로 워싱턴, 유럽의 한 도시, 서울 등 세 곳에서 북한 인권문제 국제회의를 열고 인권 탄압 사례 고발, 피해자 증언, 각종 영상 및 사진 전시 등을 통해 북한인권 개선을 전 세계에 알려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대회에는 북한인권법 제정에 앞장 선 미 의회 의원들과 미국 내 북한인권 NGO 대표들, `북한 자유를 위한 한국교회연합’(KCC)을 비롯한 종교지도자들도 다수 참석할 예정이다. 프리덤 하우스 관계자는 이번 대회에 한국 탈북자 지원 단체 지도자들도 대거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구 국장은 “국제사회에 북한 인권 문제의 중요성을 환기시키고, 북한 주민들에게는 외부세계에 도움의 손길이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정부의 포용정책을 나름대로 이해하지만 한국정부가 인권문제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매년 전 세계 국가를 대상으로 인권 및 민주주의 지표를 조사해 발표해오고 있는데, 북한은 한 해도 빠짐없이 정치적 권리 및 시민 자유 면에서 최저 평가를 받아 최악 중의 최악 국가로 분류돼왔다.

신주현 기자 shin@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