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南 막걸리 수출시장 편승 움직임?






▲우리민족끼리에 개재된 ‘락백 막걸리’ 홍보 사진.<사진=우리민족끼리 캡쳐>
북한이 국제적인 막걸리 열풍에 편승해 판로개척의 의지를 보이고 있다. 3일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운영하는 대남 온라인매체 우리민족끼리는 북한이 최근 발간한 화보집 등대 338호에 게재된 북한의 ‘락백 막걸리’를 소개했다.


이날 매체는 “평양의 락원백화점에서 생산하는 이 막걸리는 마시기도 좋고 마신 후에도 좋은 건강음료로서 국내는 물론 대외진출까지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우리민족끼리’가 대남 온라인 매체임을 고려할 때 북한이 ‘락백 막걸리’를 사진까지 게재하며 자세히 소개한 것을 두고 남한의 막걸리 수출시장에 편승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즉 북한이 외화벌이 활동의 일환으로 미국, 일본, 중국 등에 ‘평양소주’를 수출해왔지만 특별관세로 인한 높은 가격과 강한 소주 맛에 현지의 소비자들에게 외면을 받자 막걸리로 전환, 남한의 막걸리 시장에 편승하려 한다는 것이다.


북한에서 무역업에 종사했던 탈북자 박상춘(가명, 47) 씨는 데일리NK와의 인터뷰에서 “락백 막걸리와 같이 병에 담아 파는 막걸리는 국주(國酒)로 일반 주민들은 명절 정도에 국가에서 보급할 때나 마셔볼 수 있다”고 전해, ‘락백 막걸리’가 수출용임을 암시했다.


이어 “감주(막걸리)는 간부들은 주로 안 먹고 중산층이나 서민들, 특히 농촌에서 많이 마신다. 주로 쉰밥, 쉰빵, 밀쌀 등을 이용해 누룩을 지어 만든다”고 덧붙였다.


현재 막걸리 열풍은 한류와 함께 시작돼 일본, 중국에 이어 미국까지 판로가 개척된 상태다. 실례로 진로에서 판매되는 막걸리는 일본 수출 2달 만에 올해 수출 목표인 10만 상자를 웃돈 11만4000 상자가 판매될 정도로 해외에서 그 열풍은 대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