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중 때 김정은 동행, 후진타오 만났다”

김정은이 지난달 말 김정일의 중국 방문에 동행해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 주석을 만났다고 조선일보가 13일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소식통을 인용, “당시 김정은이 3인조 경호팀의 보호를 받으며 김정일과 동행했다”며 “(김정은은) 서방 언론의 노출을 피해, 별도 차량으로 이동하며 수행단의 일원인 것처럼 행동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정일은 지난달 27일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에서 열린 후진타오 주석의 환영 연회에서 김정은을 후 주석 등 중국 지도부에 소개했다”고 복수의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30일 김정일이 후 주석의 환영회에서 “조중(북중) 친선의 바통을 후대들에게 잘 넘겨주는 것은 우리들의 역사적 사명”이라며 “대를 이어 조중 친선을 계속 강화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동북아시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 데서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신문은 “김정은을 후진타오에게 소개한 김정일은 이날 만찬에서 기분이 좋아져 중국 백주인 마오타이 술을 한 병 이상 마셨다”며 “그를 수행한 북한 측 인사들이 먼저 술에 취해 나가떨어지는 상황도 벌어졌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김정일에서 3남 김정은으로 권력세습이 이루어지더라도 중국은 변함없이 북한을 지지하고 지원할 것을 약속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은 ‘북한이 붕괴하지 않을 만큼’만 해오던 대북원조를 지난해부터 ‘북한이 스스로 일어날 수 있을 만큼’으로 대폭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고 소식통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