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 브라질 대통령 “가자 사태 해결 국제회의 열자”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이 레바논 가자지구 사태를 다루기 위한 국제회의 개최를 촉구했다고 브라질 현지 언론이 13일 보도했다.

폴랴 데 상파울루의 보도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전날 방송된 올해 첫 국영 라디오 주례 프로그램 ‘대통령과 커피 한잔’에서 “가자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충돌을 끝내기 위해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정치세력, 국제사회가 참여하는 국제회의가 개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룰라 대통령은 이-팔 분쟁 해결을 위해 지난 2007년 세계 50개국이 국이 참여한 가운데 미국에서 열린 중동 평화회담의 후속회담이 열려야 한다고 밝히면서 “브라질은 중동평화를 위한 노력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자신들의 국가의 건설할 기회를 당연히 가져야 한다”며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을 주장했다.

룰라대통령은 브라질에는 여러 민족이 공존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아랍인과 유대인은 브라질에서와 마찬가지로 중동지역에서도 각자의 국가를 갖고 공존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유엔의 역할에 대해 “가자 사태 해결을 위한 유엔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며,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얼마 전 가자지구에서 발생하는 무력 충돌에 대한 유엔 안보리의 소극적인 태도를 강력하게 비난했었다.

한편, 중동 국가들을 방문 중인 아모링 브라질 외무장관은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공격으로 더 이상의 민간인 희생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이 유엔 안보리의 휴전 결의안을 수용할 것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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