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둥, 대북 무역거래에 위안화 결제”

중국 단둥(丹東)시가 대(對)북한 무역거래에 위안화를 결제 통화로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관영 단둥일보가 19일 보도했다.



신문은 “단둥시 당국이 18일부터 이같은 제도를 시행했다”며 “단둥세관을 거치는 소규모 무역상도 대상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조치로 환율위험과 사업비용이 감소하고 자본 이용률이 높아짐은 물론 세금 등에서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조치는 중국 수출업자들의 대북 거래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사업상 안전성을 높여주고 밀거래를 차단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단둥시는 북한과 중국 간의 교역이 70% 이상 이루어지고 있는 북중교역의 요충지로 중국 무역상 다수는 이미 위안화나 달러, 유로화 등의 통화를 대금 지급에 사용하거나 물물교환 방식으로 북한 측과 거래하고 있다.




최춘흠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데일리NK와 통화에서 “이 같은 조치는 북한의 금융시스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강화시키려는 의도”라면서 “화폐개혁 이후 위안화가 북한 내에서 실질적인 공식가격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앞으로 북한에서 위안화의 강세가 더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