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은 정권에서 물러나야 한다”

저는 북한에서 50년간 조선노동당의 당원이었습니다. 20년간 김일성 가족의 개인교사였으며, 38년 동안 평양의 대학에서 가르쳤습니다. 러시아에서 교수로 머무는 동안 망명하였습니다. 그리고 한국을 거쳐 지금 저는 미국의 예일대학에서 3년째 교수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북한정권은 약해지고 있습니다. 오늘날 북한은 외부세계를 향해 구걸하고 있으며 북한정권에 반대하는 수천의 망명자들을 양산해 내고 있습니다. 저 또한 이들 망명자들 중 한 명입니다.

저는 이곳 미국에서 북한의 실체에 대해 가르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재미 한인학생회의가 예일대에서 열렸습니다. 수백 명의 한인교포학생 대표자들이 저의 강의를 들었고 이들은 북한인민들을 돕기 위해 LiNK(Liberation Noth Korea)를 결성하였습니다.

북한주민들, ‘인권’이란 단어 몰라

인간이 살아가는 데 가장 근본적인 것이 인권입니다. 그러나 북한주민들은 ‘인권’이라는 단어 자체를 모르고 있습니다. 단어를 모르니까 그 의미도 알 수 없습니다.

‘인권’이란 말은 북한주민들의 사전에는 없는 말입니다. 북한의 대학에서 40여 년 동안 학생들을 가르쳤던 저조차도 기본적인 권리와 자유가 인간에게 주어진다는 것을 몰랐습니다.

제가 서울에 왔을 때, 몇 개의 사전을 찾아보고서야 비로소 ‘인권’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직업선택과 거주지 선택의 자유, 이동의 자유, 출판의 자유, 집회의 자유, 종교의 자유 등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북한사람들은 결코 상상조차 할 수 없습니다.

북한 사람들은 그들의 삶의 목적과 목표는 오직 그들의 위대한 지도자의 기쁨을 위해, 그리고 그 지도자를 위해서는 기꺼이 목숨까지도 내놓을 수 있다고 교육받았습니다.

이러한 교육 때문에, 북한사람들은 엄청난 고생과 노예 같은 삶을 살면서도 “우리는 행복합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더 바랄 것이 없습니다”라고 말합니다. 북한사람들은 사고력이 생겨나기 시작하는 유치원 때부터 이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유일한 해결책은 북한주민들을 외부세계로 이끌어 그들이 잃어버린 것이 무엇인지를 보고, 그들이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것입니다.

외국에 나가본 적이 있는 북한인민들 대부분은 이런 이유 때문에 망명을 꾀하고 있습니다.

결국 우리의 첫 번째 과제는 북한사람들에게 ‘인권’이 무엇인지, 그리고 북한에서 그들은 노예와 같은 삶을 살았음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이 목표를 위해 보다 많은 외국인들이 북한으로 들어가 북한 주민들에게 영향을 주고, 외부세계의 부와 자유를 북한 주민들에게 보여줘야만 합니다.

우리는 북한정권의 거짓말에 속고 있다

북한 지도자들은 정직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그들의 거짓말에 속고 있습니다.

북한 지도자들의 기만적인 행위의 예와 증거들이 무수히 많이 있습니다만, 저는 북한의 기독교와 교회 문제에 대한 예만 들어 보겠습니다.

북한당국은 북한에 종교의 자유가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진실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제가 가르쳤던 대학 맞은편 거리에 성당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일반 주민들은 입장이 허락되지 않았습니다. 오로지 김일성 사상에 흔들림이 없도록 전문화된 중앙당 인사들만이 입장이 가능하였습니다. 일반 시민들에게는 성당 근처에 접근하는 것조차 허용되지 않았습니다.

제가 러시아의 대학 교환교수로 뽑혔을 때, 저는 제 아내가 평양에 있는 교회에 나갈 수 있는 허가증을 신청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외국으로 나가는 교수들은 가족이 동행할 수 없습니다. 그들이 외국에 나가서 북한에 대해 어떤 불손한 짓도 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가족을 볼모로 잡아놓는 것입니다.

북한의 교회 회원들은 외국 방문자들에게 ‘좋은 삶’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좀더 많은 식량, 심지어 고기, 좋은 옷들을 제공받습니다. 그러나 제가 신청했을 때, 당 중앙위원회는 저에게 “봉수교회는 300명의 회원들이 있으며, 60여 명의 대기자들이 기다리고 있다. 나는 61번째로 당신의 아내를 올려놓겠다. 그런데 당신 앞의 60명이 언제쯤 죽을 것 같은가? 아마 10년 내에는 당신 아내도 회원이 될 수 있지 않겠는가” 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포기했습니다.

북한의 교회에 신자는 없다

북한에서 교회에 나갈 수 있는 자격을 부여받을 수 있는 사람들은 깊이 세뇌받은 사람들로서 결코 기독교인이 될 수 없다고 인정받은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왜 북한은 기독교에 반대하면서도 교회를 짓고 있을까요?

그것은 북한에도 종교의 자유가 있다는 인상을 주기 위해서, 또 미국과 한국의 기독교인들에게 기금을 요청하기 위해서입니다. 북한 정부는 외국인들이 이들 교회를 방문하여 북한에도 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종교의 자유가 있다고 생각하도록 하여 외국인들이 북한정부에 대해 동정심을 갖게 만들고, 세계를 향해 북한에도 이러한 종류의 자유가 있다고 말하려는 속임수인 것입니다.

만약 북한에도 종교의 자유가 있다면, 왜 평양에만 겨우 2개의 교회가 있을까요? 북한의 다른 지역에는 왜 교회가 없을까요? 북한은 가족이나 가정교회가 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교회와 똑 같은 방식으로 겨우 몇 개의 가정교회를 준비해 놓고서는 명색뿐인 교회를 보여주기 위해 외국인들을 데리고 갑니다.

1940년대에 평양은 ‘동양의 예루살렘’이라고 알려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50여 년만에 이 똑같은 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지독한 기독교의 적이 되었습니다. 북한에서 김일성은 신이며 김정일은 살아있는 예수입니다. 이들 김부자는 국가의 종교가 되었습니다.
북한이 아직까지 무너지지 않고 있는 이유는 모든 북한 인민들이 김일성과 김정일을 그들의 신으로 여기고 있으며, 수용소에 갇혀 동물과 같은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일성 광장에서 노래 부를 그날 기다려

이제, 북한의 지도자는 그들이 실패하였으며 권력을 포기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전세계, 특히 미국은 북한에서 불법적 권리침해가 계속되는 것을 방관하지 않을 것입니다. 전세계 기독교인들과 북한의 인권실현을 위해 노력하는 인권운동가들, 그리고 LiNK의 지도자들은 북한의 지도자가 그의 권력에서 물러나도록 설득해 나갈 것입니다.

저는 제 어머니의 뱃속에서부터 기독교를 믿었으며 하나님은 당신의 목적을 위해 저를 부르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북한에 있는 저에게 일본 식민지 교육, 공산주의 교육, 5년간의 러시아에서의 생활과 한국에서의 10년간의 생활을 포함하여 60년의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당신의 힘과 함께, 나는 그날이 곧 오리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김일성 광장에 모여 자유의 노래를 다 함께 부를 그날을 기다려 봅니다.

김현식/ 예일대 초빙교수(김형직사범대 전신 평양사대 교수 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