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기지 검사에 불발탄 발견되자 前 조사관 책임 물어 극형 처해

전직 고위관리 “군사부분서 종종 벌이는 일…참관자들 끔찍하다는 반응”

북한 범죄, 총알, 총, 수갑양강도 혜산 군수기지 탄약고에 대한 정기검사에서 불발탄이 다수 발견되자 군 검찰단이 수사를 벌여 이미 사망한 전직 군수 검사 담당자를 처벌했다고 내부 소식통이 5일 전했다.

양강도 혜산 군수공장은 3년마다 탄약 창고에 보관해온 각종 총탄과 포탄에 대한 정기검사를 실시한다. 그런데 2월 초에 실시한 실탄 사격 검사에서 불발탄이 다수 발생해 불합격 조치와 함께 관리 부실에 대한 수사 의뢰가 있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양강도 소식통은 5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인민무력부 지시를 받고 내려온 군 검찰소 검사들이 관련 문서를 뒤지고 관계자들을 불러다 조사를 벌였지만 불발탄 발생 원인을 찾는 데 실패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어 “불발탄 생산공장에서는 탄약 검수를 마치고 군검 도장을 맡았다고 버티고, 군수기지는 탄약고 관리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며 책임을 회피했다”고 말했다.

결국 검찰단은 그 책임을 3년 전에 군수품 일제 조사를 담당한 제2경제위원회 조사 책임자에 떠넘기고 사건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이 책임자는 이미 사망한 상태. 이 때문에 현지에서는 사망한 전직 조사관을 희생양으로 만들어 책임을 떠넘겼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사건이 그대로 종료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인민군대의 총탄을 부실하게 관리한 책임을 묻는다는 명목하에 사망한 책임자의 시체를 꺼내 총살하라는 지시가 떨어졌다.  

소식통은 “실제 사망한 책임자에 대한 형식적인 사후 재판이 진행되고, 총살이 집행됐다”면서 “이를 지켜본 군수공장과 기지 근무자, 주민들 모두 끔찍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러한 시체 총살 행위에 대해 전직 북한 고위 관리는 “군사 부분에서는 그런 짓을 종종 벌인다”고 말했다.

이 고위 관리는 “당사자에게는 안 된 일이고 인권적으로도 용납하기 힘들지만, 비판 대회 같은 형식으로 가면 자식들이 피해를 본다. 살아있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방식으로 일을 처리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