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장마당 활성화 연구 내달부터 실시”

북한의 사회 변화를 촉진시키기 위해 장마당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한 연구가 조만간 미국을 중심으로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칼 거쉬먼 미국 국립민주주의금(NED) 회장은 21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제10회 북한인권 난민문제 국제회의’에 참석해 “북한 장마당의 작동 방식과 그 기능을 체계적으로 분석해 장마당을 더 활성화하기 위한 종합적 연구가 미국에서 다음 달 실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1일(현지시간) 전했다.


거쉬먼 회장은 “이번 연구의 1차 목표는 장마당에 관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분석해 그 성격과 작동 방식 등을 살피는 데 있다”며 “장마당에 대한 종합 분석을 토대로 장마당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연구의 배경과 관련 “장마당이야말로 북한에 궁극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장소”라면서 “이번 연구는 북한 문제에 개입하기 위한 새로운 방안의 하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북한 당국은 화폐개혁을 통해 장마당을 없애려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며 “정부의 식량배급 체제가 무너진 상태에서 장마당은 북한 주민들의 중요한 식량 확보 공간이 됐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국제민영기업연구소(CIPE)가 맡아 진행할 이번 연구는 장마당과 관련해 미국 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연구로 9월 중순 NED 이사회의 최종 기금 사용 승인 뒤 곧바로 시작될 예정이다.


NED는 1년간 진행될 이번 장마당 연구에 미화 약 10만 달러(약1억2천만 원)의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며, 순차적으로 연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