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민주화운동본부> 北 공개총살 강력 비판

<북한민주화운동본부(www.nkgulag.org)>는 17일 ‘사상최악의 독재자 김정일은 공개처형을 즉각 중단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북한 당국의 회령 공개처형을 강력히 비판했다.

<북한민주화운동본부>의 박상학 사무국장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최근 북한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회령, 무산을 비롯한 국경도시의 주민들은 김정일의 폭정에 대한 불만이 높아가고 있다”며 “김정일은 더욱더 강도 높은 검열과 보복조치로 주민통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상학 사무국장은 또 “최근 국경을 넘은 탈북자들의 증언에 의하면 회령 공개총살 전후로 최소 60세대 이상이 회령시에서 강제 추방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최근 국경도시의 소식을 전했다.

<북한민주화운동본부>는 최근 사이트를 개편하고 신속하게 북한 내부 정보를 전달하는 등 북한인권문제 해결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인호 기자 park@dailynk.com

다음은 성명서 전문.

“사상최악의 독재자 김정일은 공개처형을 즉각 중단하라”

독재자 김정일이 자행한 반인륜적, 반인권적, 비인간적 행위가 일본의 한 언론을 통해 공개되었다. 김정일은, 21C 현대 문명시대에 그것도 백주대낮에 수천 명의 주민들을 모아놓은 가운데, 중세 봉건시대에나 있을 법 한 공개처형의 만행을 또 다시 저질렀던 것이다. 지금까지 탈북자들의 입을 통해서만 들리던 공개처형의 실체가 이제서야 만천하에 공개되었다.

이 공개처형 동영상은 어제(3월 16일) 오후 일본 N-TV를 통해 전달 되었다. 3명의 수인들은 ‘북한 탈출을 도운 죄’라는 말도 안 되는 죄목으로 함북 회령시 오봉리와 유선노동자구에서 공개처형을 당한 것이다. N-TV를 통해 공개된 동영상에는 수인들이 막대에 묶여 총을 맞고 쓰러지는 장면이 생생하게 담겨있다. 차마 눈 뜨고 지켜볼 수 없는 장면이다.

더욱 분노를 금치 못하게 하는 것은 공개처형 장소에 수천 명의 주민들을 강제 동원해 끔찍한 장면을 지켜보게 하여 공포감을 갖게 한 것이다. 그 가운데는 어린아이도 상당 수 있었다. 공개처형 장면을 보고 자라난 이 아이들이 성인이 되면 어떤 정서와 의식을 갖게 될지, 미래가 암담할 뿐이다.

이로써 독재자 김정일에게는 인간으로써의 최소한의 양심도 없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국제사회는 지속적으로 독재자 김정일에게 공개처형의 의혹을 제기하여왔지만 김정일은 극구 부인해왔다. 하지만 이번 동영상을 통해 국제사회를 조롱하면서 공개처형을 공공연하게 자행해 왔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더욱이 국제사회가 북한의 인권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보란 듯이 공개처형을 자행한 의도에 대해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인민들의 죽음과 탄압을 독재권력 유지의 수단으로 삼는 독재자 김정일은 국제사회의 비난과 지탄을 피해갈 수 없다. 독재자 스스로 죽음의 길을 선택한 것이다.

최근 김정일은 독재체제에 상당한 위협을 느끼고 있는 듯 하다. 수 개월간 국경지대에 비사그루빠를 보내 주민들을 검열, 단속해 체제를 강화하려 했다. 그런데 또 다시 수천 명의 주민들을 강제 동원시켜 공개처형을 지켜보게 함으로써 공포감을 줘, 내부적으로 약해지고 있는 주민들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독재체제의 운명이 다해가고 있는 증거이자, 독재자의 최후의 발악으로 보여 진다.

더 이상 국제사회는 극악무도한 김정일 정권의 반인륜적 행위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자신의 독재를 위해서 인민들의 죽음을 방치하고 탄압과 처형을 일삼는 김정일 정권을 우리는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세계의 모든 양심 있는 세력과 연대해 다시는 이 같은 끔찍한 만행이 자행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며, 김정일 정권을 반드시 인민의 심판대에 앉힐 것이다.

오늘의 만행을 국제사회는 똑똑히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2005년 3월 17일

북한민주화운동본부(공동대표 안 혁, 강철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