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고교시험, 객관식으로 바뀐다

▲ 교실에서 수업을 받고 있는 고등중학생들

논술 위주로 진행돼오던 북한 고등중학교(고교) 시험방법이 지난 3월부터 객관식 시험방법으로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인터넷사이트 新华网(신화망)은 지난 2월 28일 평양주재원발(發)로 “3월부터 북한 중학교의 시험방법이 과거 논술에서 ‘선택(찍기)’과 ‘빈칸 채우기’ 방식으로 바뀌게 된다”고 보도됐다.

통신은 “조선중앙방송이 중학교들에 새 시험방법을 받아들임으로써 세계적인 시험방식에 부합되고, 향후 학생들의 학습에 효과적일 것이라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이는 북한이 소학교, 중학교, 대학교 시험을 논술과 구답(구술)시험으로 보던 과거 관행에서 벗어나, 남한에서 보는 객관식 시험방법으로 개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신은 “선택과 빈칸 채우기 방법은 시험시간을 대량 단축하는 동시에 시험관이 답안지 검사에서 주관적인 점수채점 편향을 줄일 수 있게 되었다”고 전했다.

통신은 또 “북한의 한 교육당국자가 ‘새로운 시험방법을 학자와 교수들이 다년간 연구했으며, 각지의 제1고등중학교(영재교육반)에 이미 시범적으로 실시해 우수한 시험방법임을 증명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한편 ‘외국어와 컴퓨터 실험 등 구술이 필요한 과목은 구술과 논술을 병행해 진행한다’고 밝혀 기존의 시험방법 중 일부는 그대로 실시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한영진 기자(평양출신 2002년 입국)hyj@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