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韓美간 중요 이견은 남은 듯”

▲ 韓美정상회담에서 양국 대통령<사진:연합>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지난 10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에서 매우 조심스런 태도를 취했다고 뉴욕타임스가 11일(현지시간) 평가했다.

일부 한국 관리들은 부시 대통령이 북한 지도자 김정일을 ‘폭군’이라고 지칭함으로써 협상을 저해했다고 주장해 왔으며, 이에 따라 이날 정상회담에서 부시 대통령은 극히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했다는 것.

뉴욕타임스는 특히 부시 대통령이 2주일만에 두번째로 김정일을 묘사하는데 있어서 ‘미스터(Mr.)’라는 호칭을 사용했다면서 이는 자신의 지난주 ‘미스터’ 호칭 사용을 북한이 환영했다는 사실을 의식했음이 명백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한국 뿐아니라 미국도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매우 중요한 것으로 여겨왔다면서 “북한은 한미 동맹을 분열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는 부시 대통령 참모진의 발언을 소개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이번 회담이 북한과의 대화를 재개시키는데 있어서 큰 진전을 본 것 같지는 않다면서 노 대통령은 몇몇 이견에 대해 종지부를 찍었다고 말했지만 부시 대통령의 언급은 아직도 중요한 이견이 남아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노 대통령은 부시가 북한의 핵시설을 공격하지 않겠다는 언질을 받기위해 워싱턴에 왔으며, 이에 대해 부시 대통령도 외교적 해결을 추진한다며 이를 확인했으나 테이블 위에는 “모든 선택”이 있다고 말함으로써 무력 수단을 배제하지는 않았다는 것.

다만 과거 노 대통령의 측근들은 부시 대통령이 지난해 북한에 제시한 제안의 시기와 조건을 좀더 명확히 할 것을 요구해 왔지만, 이날 정상회담에서 노 대통령은 미국의 새로운 대북 제안을 추구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이 신문은 두 정상이 ‘한미 양국은 북한의 핵무기를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도 반복하지 않았다면서 부시 대통령은 북한의 핵무기를 용인하지 않겠다는 자신의 맹세와 현재 북한이 1∼2개의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가 어떻게 조화될 수 있는지에 대한 답변을 회피해 왔다고 덧붙였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