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해킹과 디도스 공격으로 8600억원 피해”

북한이 우리에게 가한 사이버 공격은 주로 해킹과 디도스 공격이며 국군 사이버사령부가 집계한 피해금액만 86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정희수 의원(새누리당)은 15일 국군사이버사령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09∼2013년까지 북한의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이나 해킹 등으로 8600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례별 피해 금액은 2013년 3·20 사이버 테러 및 6·25 사이버 공격으로 8000억원, 2009년 7·7 디도스 공격 500억원, 2011년 3·4 디도스 공격 100억원으로 집계됐다.


북한은 이 밖에도 우리 군을 대상으로도 홈페이지 공격, 악성코드 유포, 해킹메일 발송 등의 방법으로 지난 2010년부터 총 6392건의 사이버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북한은 미사일 발사에 따른 국외 동향과 군 대응 방향, 군 지도부 인사이동, 해군 복제, 흉·휘장, 계급장 정보 등을 수집하다 적발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우리 군은 2010년 1월 국방정보본부 소속으로 사이버사령부를 뒤늦게 창설해 현재 약 400여명을 운용하고 있지만 북한군의 3천명에 비해 전문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북한의 사이버 전력은 김정은이 직접 지휘하는 구조로 약 3천명의 인력이 운용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공격 진원지 은폐를 위해 해외 거점을 구축하고 탐지 불가한 악성코드 제작, 국내 좀비 PC 대량 확보, 특정 목표 공격을 위한 APT 및 공격주체 은폐 등 높은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 의원은 “급속도로 발전하는 IT기술과 변화하는 사이버전 전장에서 사이버사령부는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전력을 개선하기보다는 기존의 전력운용에만 치우치고 있는 실정”이라며 “사이버사령관은 북한의 사이버공격에 철저히 대응할 수 있는 작전능력을 강화하고 우수 전문인력 양성, 확보 및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