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체제 유지의 핵심 기관인 국가보위성이 국가정보국으로 개편되면서 산하 정치범수용소(관리소)의 지휘·관리 체계도 재정비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북한 내 구금시설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은 2일 데일리NK에 “9차 당대회 이후 (정치범수용소) 관리·수용·경비 체계를 국가정보국 산하로 개편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며 “상급부터 현장 관리기관에 이르는 계선(지휘·보고체계)을 새로 정비하려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앞서 본보는 정치범수용소 관련 지시가 국가보위성 조직국에서 종합계획국과 관리소 관리국을 거쳐 각 관리소로 하달되며, 산하 관리소를 총괄하는 곳은 관리소 관리국이라고 전한 바 있다.(▶관련 기사 바로보기: 北, 정치범수용소 존재 부인하지만, 체계적으로 관리·운영 중)
아울러 소식통은 “‘정치범관리소’라는 표현을 문건에서 줄이려 한다”며 “수용 대상을 ‘사상범 수용자’ 등으로 분류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한 관리소 번호 체계도 다시 손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15호는 폐쇄가 아니라 요덕 본소와 인근 관리분구로 나뉘어 관리번호만 유지한 채 운영되고 있다”며 “번호는 15호로 남아 있지만 과거의 단일 시설과는 다른 형태”라고 설명했다.(▶관련 기사 바로보기: “북한, 요덕 수용소 시설 및 체계 정비…新 수감자 충원 목적”)
정치범수용소는 그동안 ‘제○○호 관리소’ 등 번호 체계로 관리돼 왔지만, 최근 현장 통제기관과 관리 구획에 새로 번호를 매기고 기존 번호를 재정리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17호는 문건상 개천으로 표기돼 있을 뿐, 실제 수용시설이 개천에 있다는 뜻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관리번호와 행정상 표기, 실제 물리적 소재지는 각각 분리해서 봐야 한다”고 부연했다.
지난 2024년 본보는 이 관리소가 사회안전성 산하이며, 북한이 실제 지명 대신 가상의 지명을 써 위치를 숨기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관련 기사 바로보기: 베일에 가려진 17호 관리소…北, 위치 정보 등 극비로 다뤄)
2024년 사회안전성 산하로 파악됐던 17호 관리소가 이번 국가정보국 개편에 따른 지휘·관리 체계도 재정비 과정에서 언급된 만큼, 관리 주체가 국가정보국으로 변경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정치범수용소 수감자 재등록 작업도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올해 3월부터 6월 초까지 수용자 전면 재등록과 관리구획 재편 작업이 집중적으로 진행됐다”며 “개인별로 전자관리 계정을 만들고 관리번호를 새로 부여하거나 갱신했다”고 전했다.
특히 소식통은 “중대 사상범이나 체제전복으로 분류된 자들은 일반 수용자와 갈라 ‘체제전복 특별수용구역’으로 보낸다”며 “내부적으로는 이들을 사회로부터 완전히 격리한 채, 이른바 ‘인민대중제일주의’, 사회의 ‘승리’를 고통 속에서 지켜보게 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고 말했다.
다만 ‘특별수용구역’이 기존의 ‘완전통제구역’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
▶관련 기사 바로보기: 정치범수용소 수감자 1년 새 4만 4300여 명↓…사망·해제 등 겹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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